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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MLB 진출 노리는 ‘이정후’에 전한 필승 생존 비법, 살펴 봤더니…

키움 훈련장서 특급 칭찬
실력보다 문화 적응 더 중요
WBC 최고 외야수 선정되기도

출처 : instagram@hoohoohoo__

14일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키움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그코츠데일 골트 리버 필즈 앳 토킹 스틱을 찾았다. 이날 박찬호는 홍원기 키움 감독의 요청으로 장재영과 안우진 등 키움의 젊은 투수들을 지도한 가운데, 현장에 있던 취재진을 만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나한테 이정후가 어떤지 가장 먼저 물어봤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그런데 지난 시즌 NC 다이노스에서 활약 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한 드류 루친스키도 같은 말을 했던 것. 그는 “오클랜드와 계약하기 전 샌디에이고 관계자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정후에 대해 묻더라”고 언급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실제 매일 4~5명의 MLB 스카우터들이 이정후를 보기 위해 키움의 캠프지를 찾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이를 두고 MLB 선배인 박찬호가 이정후에게 ‘필승 생존 비법’을 전수하기도 했는데, 과연 무엇인지 알아보자.

다른 사람 말 귀담아듣는
이정후보면 이치로 떠올라

출처 : sportsnet
출처 : 키움 히어로즈

2005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1년여간 활약한 박찬호는 구단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이정후를 향한 관심을 부정하지 않았다. 박찬호는 “홍원기 감독은 물론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이 이정후를 계속 지켜본 사람들이 하나 같이 ‘특별한 선수’라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좋은 성적을 위해 LA에서 개인 캠프도 했다. 그걸 도와준 최원재 코치 역시 ‘다르다’는 얘길 했다”고 밝혔다.

박찬호가 이정후를 가장 높게 평가한 것은 그의 열려 있는 생각이다. 그는 “대부분의 잘하는 선수들은 유용한 정보를 주면 그걸 듣지 않는다. 그런데 이정후는 시도하더라. 그렇게 타격 폼까지 바꿨다는 말을 들었다. 스즈키 이치로도 그랬다”고 했다. 실제 이정후는 김하성(샌디에이고)의 조언을 듣고 기존 타격 폼에 변화를 줬는데, 이를 이치로와 비교해가며 극찬한 것.

그러면서 MLB에서 생존을 위한 조언을 아낌없이 전했는데, 박찬호는 “선수가 편안한 환경에 있을 때 공도 크게 보이고, 마음이 불편하면 빠른 공은 더 빠르게 느껴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MLB 라커룸에는 동료가 많지만 힘들 때 ‘밥 먹자’고 먼저 말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는 박찬호가 MLB에서 경험할 당시 실력보다도 언어와 문화적인 적응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가장 흥미로운 선수 중 한 명
평소처럼 한다면 결과 따를 것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출처 : 뉴스1

한편 지난 11일 MLB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WBC 포지션별 최고 선수’ 외야수 부문에 이정후의 이름이 언급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MLB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 무키 베츠와 함께 이정후가 거론된 것인데, MLB 측은 “이정후가 WBC 출전 외야수 가운데 최고 선수는 아닐지 몰라도, 가장 흥미로운 선수는 될 수 있다”고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2023시즌 종료 후 MLB 진출을 노리는 이정후에게 WBC는 국제 무대에 자신을 소개하는 쇼케이스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이정후는 “그냥 하던 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긴장을 최대한 줄이고 평소처럼 플레이 하려 준비 중이다”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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