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 이벤트’ 연 촛불행동
초등학생 이벤트 참가 논란
윤상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한 시민단체의 행동을 두고 누리꾼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어떤 행동을 했길래 비난이 쏟아지는 것일까.
최근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이하 촛불행동)’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윤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장난감 활쏘기’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촛불행동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태평로 일대에서 ‘제26차 정부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이들은 ‘윤석열에 활쏘기’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작은 인형에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 장관 얼굴 사진을 붙여놓고 장난감 활을 쏴서 맞추는 방식이었다.
해당 이벤트 부스에는 ‘윤석열에 활쏘기’라는 제목과 ‘난방비 폭탄’, ‘전쟁 위기’, ‘깡패 정치’, ‘친일매국’ 등의 글씨가 쓰인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또 현수막에는 윤 대통령 부부와 한 장관, 역술인 천공 얼굴에 각종 색을 칠해 합성한 과녁도 있었다.
촛불행동은 집회 다음 날에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이벤트 참가자의 모습을 공개했는데, 문제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도 이벤트에 참가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아이들을 상대로 뭐 하는 짓인가”, “초등학생을…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네”, “애들이 뭘 보고 클지…”, “아이들까지 동원하는 건 좀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를 지적했다. 그는 “촛불행동이란 단체가 윤석열 정부 퇴진 집회에서 활쏘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고 한다. 심지어 초등학생이 두 팔 벌려 환호하는 모습까지 포착됐다”고 했다.
이어 “내 편이 아니라면 적이라는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는 식의 진영논리가 횡행하고 있다.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반감을 표현할 수 있는 수위가 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아이들에게까지 폭력을 시연하고 찬동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힐난했다.
전여옥 전 국회의원도 “아이들에게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와 법무부 장관을 ‘죽이기 놀이’를 시킨 촛불행동, 당신들 정체는 대체 뭔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