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
그래미상 수상 소감 거절
파격적인 패션 논란도
미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상을 받고도 수상 소감을 거절한 인물이 있어 주목된다. 최근 그의 패션을 두고 논란도 일고 있다고. 과연 누구이고, 어떤 이유에서일까.
주인공은 바로 한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다. 그는 최근 열린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에서 독일의 싱어송라이터 킴 페트라스와 함께 최우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현재 전 세계를 석권하고 있는 ‘Unholy’를 그래미 어워드 무대에서 공연한 이들은 올 레드 의상과 강렬한 퍼포먼스, 엄청난 라이브 소화 능력 등으로 수많은 청중으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으며 환호를 끌어냈다.
샘 스미스는 이날 수상 소감을 거부해 눈길을 끌었다. 킴 페트라스에게 수상 소감을 맡긴 것이다.
킴 페트라스는 트렌스젠더 여성 최초로 그래미 어워드 수상 기록을 세운 것에 파트너 샘 스미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나의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보다 앞서 세상을 거쳐 간 수많은 트랜드젠더 전설들에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감동의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날 샘 스미스는 킴 페트라스의 수상 소감을 듣고 감격하며 관중들에게 환호하기를 요구했다. 스타들은 모두 기립해 이들을 축하해줬다.
한편 샘 스미스는 최근 영웅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에도 참석했는데, 이날 패션을 두고 전 세계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리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샘 스미스는 ‘제43회 브릿 어워즈 2023’에서 검정색 라텍스 의상을 선보였다. 유명 패션 ‘WWD’ 인터넷판은 이에 대해 “스미스를 위해 특별 제작된 옷은 어깨와 허벅지 디자인이 드라마틱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전 세계 누리꾼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이른바 ‘파격 패션’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뉴욕 포스트 등은 누리꾼들이 스미스 의상에 대해 “너무 관심을 끌려고 하는 ‘관심병’ 아니냐”, “과하다”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참신하다” 등의 반응과 “너무 과하다” 등의 반응이 공존하는 것이다.
해리 디자이너는 WWD에 “샘은 최근 자기 신체 이미지에 대한 노래인 ‘언홀리’ 이후 많은 혐오 발언을 받고 있다. 이번 의상은 스미스의 자연스러운 모습과 아름다움을 축하하고자 했다. 나의 생각이다. 사람들이 본 적 없는 샘의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