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탈세 범죄 장면
법인 계좌 이용한 비자금 조성
화가도 이익 얻는 수법

출처 : 더 글로리
출처 : 더 글로리

넷플릭스 화제작 ‘더 글로리’는 어느 장면이든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 “종합소득세 내는 세계가 있단다”라는 인상 깊으면서 아리송한 대사가 나온 곳이 있다. 알고 보니 대놓고 범죄 행위가 벌어지는 장면이라는데.

더 글로리의 악역 전재준(박성훈 분)은 마약 하는 화가 이사라(김히어라 분)에게 그림을 골프장으로 바로 보내달라고 한다. 이사라가 “배송비는 별도”라 하자 옆에서 듣고 있던 최혜정(차주영 분)은 “있는 것들이 더 하다니까” 구시렁댄다.

그러자 이사라는 “세금만 떼고 고대로 다시 돌려드리는 건데? 재능 기부야 거의. 근로소득세 내는 넌 모르는 이 종합소득세 내는 세계가 있단다, 혜정아”라고 받아친다. 이를 두고 박세론이는 “모든 게 다 범죄라서 놀랍지 않다”고 학을 뗐다.

출처 : Youtube@국세청 경력 세무사 박세론이
출처 : 더 글로리

이 장면에는 전재준과 이사라의 탈세와 횡령, 배임이 숨겨져 있었다. 먼저 골프장을 운영하는 전재준은 법인 명의로 이사라의 그림을 구매한다. 계좌이체를 할 경우, 이사라의 입장에서는 자기 매출이 된다.

전재준으로부터 받은 돈에서 이사라는 그림 재룟값 등 경비를 처리해 종합소득세를 낸다. 이사라 자신이 내야 할 세금을 떼는 것이다. 이다음 남는 돈은 전재준의 개인 통장이나 차명계좌로 넣어줄 것이라고 박세론이는 분석했다.

“아니면 현금으로 인출한 뒤 가방으로 주든지, 재준의 법인으로 돌려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박세론이의 간단한 설명이다. 이어 “이것이 미술품을 이용해서 탈세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덧붙였다. 전재준이 다시 받은 돈은 그의 비자금이 된다.

출처 : 더 글로리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이 방식은 전재준만 이득인 것으로 보이지만, 이사라도 수완 좋은 장사였다. 만약 전재준이 3,000만 원에 이사라의 그림을 구매했으면, 이후 업계에선 이사라 작품은 평균 3,000만 원대로 입소문이 돈다. 소위 말해 ‘몸값’을 높여주는 셈이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보면서 이해 못 했는데 이런 식으로 해 먹었구나. 완전 그들이 사는 세상이네”, “이래서 재벌 집안들 하나씩 갤러리를 운영하는 거다”, “그림의 세계는 신기하구나”, “이제 순수한 마음으로 작품 감상 못 할 것 같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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