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태클에 당한 베이더
제라드도 같은 아픔 겪어
캔 뚜껑에 맞아 부상당하기도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2 경기 도중 한 선수가 끔찍한 부상을 당해 팬들로부터 걱정을 자아냈다. 이 같은 소식은 독일 매에 ‘스포르트1’은 “다름슈타트의 마티아스 베이더가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몇 주 동안 결장한 예정이다”고 보도하며 알려졌다.
스포르트1에 따르면 베이더의 부상은 지난달 28일에 있던 레겐스부르크전에서 발생한 것인데, 당시 상대 팀의 미노스 고라스가 높게 든 발이 베이더의 복부 주변을 강타한 바 있다. 응급 처치를 받은 뒤 2분 정도 경기를 뛰었으나, 결국 고통을 참지 못한 베이더는 그라운드를 떠나 응급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축구화 스터드로 가격
고환 파열 진단으로 수술
베이더와 고라스가 충돌하는 모습은 아찔했다. 고라스의 축구화 스터드가 그대로 베이더의 낭심을 가격했기 때문인데, 충격을 받은 그는 그대로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응급처치를 받은 후에도 경기를 뛰고 싶었던 베이더이지만, 고통을 참지 못하고 교체된 후 곧바로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검진 결과 베이더는 고환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독일 매체 ‘빌트’는 “그는 고환낭이 찢어진 부상으로 인해 전문의의 권유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베이더는 2차 손상이 없을 경우 약 한 달간의 휴식을 취한 후 경기에 복귀할 수 있을 예정이다.
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재조명되고 있는데, 과거 리버풀 경기 도중 낭심 부위가 찢어진 부상을 입었기 때문. 이는 전 리버풀 팀닥터인 앤드류 매시가 영국 매체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는데, 매시는 “제라드는 내가 팀닥터를 하면서 그 부위를 꿰메게 한 첫 선수였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제라드 역시 자신이 겪었던 황당한 일을 돌아봤는데, “경기를 하던 중 통증이 심해서 살펴보니 피가 묻어 있었다. 감독님에게 이야기 했더니 바로 나를 교체 아웃시키고 라커룸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그 부상에 관해 더 알고 싶다면 몇몇 축구 선수들을 만나보면 된다”고 농담을 덧붙이곤 했다.
축구계가 웃지 못할
황당한 부상을 당하기도
이처럼 다양한 이유로 부상에 노출된 축구선수들인데, 그러나 몇몇의 경우 생각지도 못한 부상으로 팬들을 황당하게 만들기도 한다. 가장 먼저 에베르 바네가의 경우 발렌시아에서 활약할 당시 주유소에 세워 둔 자신의 차에 발목이 끼는 사고를 당했다. 순간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는 걸 잊고 내린 것이 화근인데, 이 사고로 왼쪽 발목 수술을 받아 6개월을 결장했다.
또 한 명은 뛰어난 재능으로 이름을 날렸던 야리 리트마넨으로, 매번 부상을 몰고 다니는 불운이 따랐다. 그가 말뫼에서 뛰던 시절 관중석에서 날아온 콜라 캔 뚜껑에 맞아 눈 부상을 입었는데, 풀럼 시절에는 상대 골키퍼에게 뒤통수를 맞아 쓰러지는 사건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