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MVP 안우진
KBO 최고 투수로 발돋움
숨은 조력자 류현진

출처 :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올 시즌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한국 최고의 투수로 떠올랐다. 지난해 30경기에 출전해 196이닝을 소화한 안우진은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올렸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은 나란히 리그 1위였으며 다승은 2위였다. 특히 탈삼진(224개)은 고(故) 최동원(1984년·223개)을 넘어선 국내 투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었다.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과 함께 리그 MVP를 수상한 안우진은 아쉽게도 ‘학폭 논란’으로 인해 최고의 투수에게 전해지는 ‘최동원 상’은 김광현에게 양보해야만 했다. 또한 지난해 KBO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까지 받았지만, 국제대회인 WBC 명단에도 학폭 논란으로 인해 뽑히지 않았다.

시작은 불펜투수
3년 만에 최고 투수

출처 : 뉴스1

2018년 키움에 입단한 안우진은 빠른 구속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그러나 선발로 정착하기까지 숱한 곡절을 겪었다. 입단하자마자 학폭 사실이 드러나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9년에는 전반기에 선발로 로테이션을 지키다 어깨 부상을 당해 3개월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시즌 막판 복귀해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그는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생했다.

사실상 3년 만에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치른 지난해 말 그대로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KBO를 폭격했다. 아직 풀타임으로 선발을 소화한 시즌이 한 해밖에 되지 않지만, 그가 보여준 압도적인 기량은 다가올 시즌들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한편, 안우진이 최고의 투수로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현역 메이저리거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안우진의 숨은 조력자

출처 : 연합뉴스

안우진은 최근 한국 최고의 투수로 불리는 류현진(토론토)과 함께 운동하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겨울에도 류현진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까지 같이 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미 존 수술 이후 재활을 진행 중인 류현진은 지난겨울 3일 훈련 후 휴식했던 것과 달리 이번 겨울에는 6일 훈련 후 휴식을 하는 강도 높은 훈련 스케줄을 소화했다. 이런 강도 높은 훈련에 안우진도 동참해 열심히 운동에 매진했다.

안우진과 류현진은 같은 에이전시(에이스팩) 소속으로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겨울마다 같이 훈련을 하면서 안우진은 류현진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한국 최고의 에이스인 류현진과 함께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안우진이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발돋움 하는데도 큰 도움이 된 것. 류현진이 미국으로 복귀한 후에도 안우진은 이전의 운동 루틴을 계속하며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전수한 구종
아낌없는 조언

출처 : MK스포츠

최고의 선수이자 선배와 함께 훈련하면서 엄청난 동기부여를 받은 안우진이 얻은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류현진은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안우진에게 전수해줬다. 안우진은 시속 160km에 가까운 강속구와 슬라이더의 비중이 크지만, 체인지업의 비중도 매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커브와 체인지업 등 보조 구종의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주무기인 강속구와 슬라이더의 위력도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가 보이고 있다.

류현진이 알려준 체인지업 비법은 일반 비법이 아니었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세하게 가르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도 전수해줬다. 또한 류현진이 강조한 것은 제구력이었다. 선배의 조언을 제대로 이해한 후 구속에 비해 아쉬웠던 제구력마저 키운 안우진은 현재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올라섰다. 안우진이 리그 최고 투수에 오르기까지 본인의 엄청난 노력 뒤에 최고의 선수인 류현진의 영향력이 상당했던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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