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딸 출산한 이하늬
‘유퀴즈’에서 출산 후기
“진짜 생살을 찢어서…”
배우 이하늬가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생생한 출산 후기를 공개했다.
지난 18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지난해 6월 첫 딸을 품에 안은 이하늬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이하늬는 “저는 사실 임신, 출산에 대해서 ‘꼭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솔직히 많이 있었다. 공백에 대한 부담도 있었고”라며 “근데 문득, 내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간을 배에 품어 내보내는 일보다 더 완성도 있는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리 넘사벽으로 연기를 잘하게 되더라도 그거보단 아닐 거 같더라. 그래서 겸손하게, 겸허히 이 작업에 충실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고백했다.
이하늬는 출산 당시 직접 촬영까지 했다며 출산 당일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새벽까지 춤추다가 출산을 했다. 예정일이 보통 40주인데 저는 40주 4일이 됐는데도 아기가 안 내려오는 거다. 내려올 생각이 없다.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작정하고 방탄소년단 노래를 틀어놓고 새벽 2시까지 춤을 췄다. 막 있는 대로 배를 흔들었다’라고 얘기했다.
그렇게 출산을 눈앞에 둔 이하늬는 “진짜 너무 아팠다. 생각보다 진짜 생살을 찢어서 애를 낳는 거더라. 제가 37시간 진통 끝에 애를 낳았는데 우리 어머니는 이 아픈 걸 어떻게 셋이나 했지? 그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 이게 아무 대가 없이 하는 거구나. 어떤 대가 없이도 할 수 있는 게 어머니의 사랑이고 부모님의 희생인 거구나”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후 이하늬의 모친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인 문재숙 명인의 인터뷰가 공개되어 시청자들을 울렸다.
그는 “하늬에게 울면서 전화가 왔다. 출산할 때 계속 엄마 생각만 했다고, 자기가 너무 그동안 잘못한 거 같다고 그러는 거다”라며 “나는 사실 하늬한테 베푼 게 하나도 생각 안 나고 미안했던 것만 생각난다”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이하늬가 “어떤 엄마가 되고 싶냐”라는 물음에 “우리 엄마 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라고 답한 것을 듣게 된 문재숙 명인은 “너무 놀랄 일이다. 나는 너무 부족했다. 난 부족한 것만 생각나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했을까요? 믿어지지 않는다. 나는 좋은 엄마가 아닌 거 같았는데, 너무 고마운 얘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대대로 이어진 모성애로 시청자를 울린 이하늬는 영화 ‘유령’으로 배우 활동 복귀에 나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