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윌리엄스 꺾은 오사카
SNS 통해 임신 사실 밝혀
슬럼프 털고 복귀할지 주목

사진출처 – essentiallysports

아시아 국적을 가진 남녀 테니스 중 최초로 테니스 단신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오사카 나오미. 그는 2022년 한 해 동안 약 653억 원을 벌어들여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여자 스포츠 스타 연간 수입 1위를 차지했는데,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약 527억 원)를 제치고 무려 4년 연속 1을 지키고 있다.

그런 그가 호주오픈을 앞두고 지난 8일 출전을 하지 않을 것이라 밝혀 관심을 모았다. 이는 작년 윔블던에 이어 두 개의 메이저대회에 나서지 않은 것인데, 11일에는 “1년간 휴식을 취하겠다”고 밝혀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과연 어떤 이유로 대회 불참을 선언했는지 알아보자.

21세에 세계 랭킹 1위
윌리엄스 이을 재목

사진출처 – 오사카 나오미 인스타그램

오사카는 한 때 윌리엄스의 뒤를 이을 유망주로 꼽혔다.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 출신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오스카는 2016년 처음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는데, 당시 뛰어난 경기력으로 여자 투어 협회(WTA)가 선정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2년 뒤 21세에 2018 US오픈에 출전한 오사카는 당시 세리나 윌리엄스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려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것.

이어서 열린 2019 호주오픈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는데, 국적의 남녀 선수 중 최초로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오르곤 했다. 이 기세를 몰아 2021 호주오픈까지 제패하는 등 총 4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따내며 세계 정상을 지킬 수 있었다.

연이은 대회 불참 소식
알고보니 새 생명 찾아와

사진출처 – rtl

호주오픈 대회와 같은 메이저 대회에서 오스카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일각에서는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식은 것 아니냐”라는 등의 소문이 돌았다. 그러던 가운데 오사카가 자신의 SNS를 통해 산부인과에서 찍은 초음파사진과 함께 임신 사실을 공개한 것.

앞서 그는 대회 불참을 전하면서 사유를 밝히지 않았기에, 팬들은 오사카가 전한 갑작스러운 소식에 축하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다. 오사카는 “최근 몇 달간 경기를 못 뛰게 되면서 일생을 바쳤던 테니스에 대한 사랑이 다시 불붙었다”며 “나중에 아이가 내 경기를 보면서 ‘우리 엄마’라고 자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그는 올 시즌 임신으로 인해 휴식을 취한 뒤 내년 1월 호주오픈 때 복귀할 전망이다.

높은 인기에 부담감
우울증 호소하기도

사진출처 – independent

한편 오사카는 2021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대회 기간에 인터뷰를 하지 않을 것이라 선언했는데, 1회전에서 이긴 뒤에는 우울증을 호소하며 기권하기도 했다. 같은 해 윔블던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 등 내림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여자 단식 16강에서 탈락해 일본 여론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오사카가 성화 주자로 나설 때만 해도 일본이 인종 다양성 국가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원하는 성적을 이루지 못하자 오히려 그가 인종차별 피해자가 된 것이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오사카가 일본인이라고 하지만, 일본어도 제대로 못 한다. 그런 그가 왜 성화 점화 주자가 됐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이 글에는 찬성하는 표시가 무려 1만 개가 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