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 복구
해외여행 수요 대비 작업
항공주 상승 추세
코로나19로 침체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엔데믹과 함께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아사아나항공은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방침으로 비행기를 개조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도 덩달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화물전용기로 개조했던 여객기 7대(에어버스 A350 4대, A330 3대)에 대한 원상 복구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여객 수요가 줄고 화물 수요가 늘자 2020년 9월부터 A350과 A330 여객기의 좌석을 뜯어내 화물전용기로 개조했다.
복구에 나선 건 현재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따라잡고, 올해 여름철 성수기에 대비해 일본과 동남아 등 인기 노선에 투입할 여객기를 미리 준비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2020년 12월 유임(출발+도착) 승객 수는 360만 명대에 그쳤으나 지난해 12월 859만 7,774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화물기로 활용됐던 비행기는 1대당 500회 이상 화물 노선 운항에 투입돼 총 3,700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제 여객기로 여행객을 다시 만난다. 사측은 “이번 복구 작업을 통해 승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재설치된 좌석에 대한 안전 검사도 추가로 마쳤다”며 반가운 기색을 내비췄다.
아시아사항공의 주가도 복구 소식을 알린 당일 강세를 보였다. 지난 16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7% 오른 1만 4,500원을 기록했다. 다음날인 지난 17일엔 전날보다 1.03% 오른 1만 4,650원에 장 마감했다.
앞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에 투자심리가 살아난 가운데 이날 미국 항공사인 아메리칸에어라인의 실적 전망치 상향까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전 세계 항공사들이 2020년 420억 달러 적자에서 올해 47억 달러, 약 6조 원 규모의 순이익 등 팬데믹 이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