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주에서 범죄자 전락
금전적 이유로 납치 행각
징역 5년 6개월 실형

사진출처 – 스포츠조선

과거 축구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선수의 비참한 말로에 팬들은 깊은 충격에 빠진 적 있다. 프로축구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퇴출당했던 전 축구선수 김동현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2002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은 유망주였던 만큼, 논란은 배가 되어 돌아왔다.

하지만 그의 충격적인 행보는 멈추지 않았고, 축구선수론 한창인 20대 후반에 강력 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기까지 했다. 그렇다면 과연 김동현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알아보자.

그동안 보여준 실력은
승부조작 때문일까

사진출처 – 엑스포츠뉴스

2011년 K리그가 승부조작으로 시끄러울 당시 김동현은 군입대로 상무 소속이었다. 그런 그는 승부조작 브로커들과 선수들을 연결하며 돈을 받는 브로커의 브로커 역할을 했던 것. 해당 사실이 밝혀지자 축구계는 대표팀 출신 선수가 그랬다는 것에 큰 충격에 빠졌다.

이로 인해 군검찰에 구속돼 사기방조 및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추징금 3000만 원을 선고받아 석방됐다. 그런데 김동현은 승부조작에서 범행을 멈추지 않았고,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군복무 시절 후배였던 프로야구 출신 윤찬수와 또 다른 범죄를 계획한 것이다.

군대 후임 꼬셔서
부녀자 납치 도모

사진출처 – 뉴스1

2012년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동현과 윤찬수는 새벽 2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이들은 귀가 중이던 부녀자를 칼로 위협해 차량을 빼앗은 것은 물론 납치했는데, 다행히도 피해자가 차 문을 열고 도망쳐 경찰에 신고한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윤찬수를 붙잡았으며 이후 김동현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범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 사업 실패로 거액의 빚이 생기자 이를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속기소된 후에도 김동현은 “우발적 범행이었고 폭행이나 협박이 없었다”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배심원들은 특수강도죄에 대해 만장일치로 무죄 평결을 했고, 강도죄와 관련해 유죄의견을 냈다. 이에 재판부는 김동현에게 징역 3년의 실형과 함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공범 윤찬수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명령했다.

피해자에 추가 범행
저질렀을 수 있다

사진출처 – 스포츠조선

이 같은 판결은 내린 재판부는 “범행 과정을 보면 김동현과 윤찬수의 범행 목적이 단순히 피해자의 승용차를 강취하는 데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도망가지 않았다면 다른 장소로 데려가 추가 범행을 했을 것이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승부조작과 관련해 선고공판을 받으러 온 김동현은 지역 2년 6개월의 실형과 3000만 원 추징을 명령받았다. 해당 결과에 모두 상고했지만 대법원이 기각함에 따라 결국 최종 5년 6개월 실형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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