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인센티브 대폭 감소
설날 앞두고 명절 비용 고민하는 직장인들
2023년 설 연휴 예상 비용은?
2023년 1월 21일부터 대체공휴일인 24일까지 이어지는 설날 연휴를 일주일 남짓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설 연휴에는 고향에 내려가려는 직장인들이 주머니 사정은 팍팍한데 물가가 크게 올라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금리 인상과 주가 폭락 등으로 경제적 변동이 심각했던 가운데, 국내 주요 기업들은 어닝쇼크를 발표하며 직원들이 받아 가는 성과급도 대폭 깎인 상태이다.
재계 1,2위 기업인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직원들 마저도 이전까지는 명절을 앞두고 1,000%에 가까운 거액의 성과급을 받아왔지만 이번에는 보너스 금액이 크게 줄어들어 명절을 앞두고 금전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연 매출이 301조 원을 넘어서면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지만 4분기 반도체 매출이 타격을 입으면서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훨씬 낮은 4조 3,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0% 가까이 줄어든 수치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직원들은 대표적인 인센티브인 초과이익성과급(OPI) 비율이 이전까지는 47~50% 수준에서 지급되었지만, 올해는 생활가전사업부나 네트워크 사업부 등 일부 부서들이 5~22% 수준을 받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명절 무렵 성과급 액수로 가장 크게 화제가 되었던 SK하이닉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이닉스는 전년도에 월급의 10배나 되는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올해의 경우 인센티브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직원들의 불만이 속출하자 회사 측에서는 “기본급의 700% 수준으로는 성과급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달래기에 나섰다.
이처럼 국내 이름있는 기업들도 성과급 액수가 바짝 마른 상황 속에서 대다수의 중견·중소기업 직원들은 “이마저도 부러울 지경”이라며 성과급을 거의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상황을 전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는 1위가 바로 명절에 들어가는 비용 때문이라고 하는데,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평균 103만 원을 부모님 용돈, 차례상 비용, 가족 선물 등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차례상 비용의 경우 최근 서울시 농수산식품공사에서 2023년 설날 차례상 구매 비용을 추산했는데, 이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27만 9,326원 전통시장은 22만 8,251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4~6%가량 오른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