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행복에 대한 속마음 밝혀
“잘 산다고 행복한 게 아니다”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가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 속앓이를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8일 방송된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에서는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의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여행기가 그려졌다.
첫 남미 여행을 시작한 세 사람 볼리비아 사람들을 보며 느낀 점을 공유했다. 기안84는 “경제적으로 잘 산다고 행복한 게 아니다. 여기 분들이 행복지수가 더 높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빠니보틀 또한 “무탈하게 사는 게 행복”이라며 “금고에 몇십억을 쌓아놓는다고 행복한 건 아니다”라고 거들었고 이시언 역시 “행복의 형태는 다 다르다”라고 동의했다.
남미 여행에서 기안84는 편안한 힐링 여행을 제외하고 현지인과 최대한 접촉할 수 있는 여행을 추구했다.
학창 시절 해외 자매결연 맺은 학교 학생들이 서로의 집을 오가는 것을 부러워했다던 그는 제작진의 제안으로 현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지역으로 향했다.
현지인 친구의 가족들과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친분을 나눈 기안84는 “경험할 수 없는 일을 경험하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하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앞서 그는 제작진과의 사전 미팅 과정에서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다. 내가 그림 그리는 걸 알고 다가오니까”라며 “제가 그림 그리는 걸 모르는 순수한 사람들과 마주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한편 인간관계와 행복에 대한 가치를 고민하는 기안84는 새해를 맞아 은퇴를 고민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기안84는 지난 4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새해 계획과 다짐 등을 밝혔다. 그는 ’40살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 먼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한번 싹 정리하고 어디든 떠날까 고민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왜냐면 맨날 똑같지 않냐. 일하고 집 가서 술 마시고 자고 운동 갔다가 그림 그리고 또 일하고. 이게 지금 안 바뀐다”라며 “유명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의 베스트셀러 ‘연금술사’도 주인공이 행복을 찾아 떠나는 내용이다. 배부른 얘기인데 물질적인 것으로는 행복을 느끼는 데 한계가 확실히 있다. 그래서 계획이 없다”라고 털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