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보아에서
한국 아이돌 되기 위해
재데뷔했다는 산다라박
소식 먹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산다라박의 반전 과거가 화제다. 우리에게는 2NE1의 멤버로 유명한 그녀는 사실 필리핀에서 톱스타였다고 한다.
산다라박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약 11년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거주했는데 2004년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 서클 퀘스트’에서 2위를 차지하며 필리핀에서 먼저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오디션 최종 우승을 한 필리핀 소년 Hero와 함께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녀는 필리핀의 복싱 전설 파퀴아오와 함께 JTBC ‘아는형님’에 출연해 “내가 필리핀 공항에 도착하면 여권이 필요 없다. 입국 심사 때 산다라 이름만 대면 우리 스태프들 다 패스다”라고 당당히 이야기하며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산다라박이 등장하면 경찰이 출동해 길을 에스코트 해주는 공항 VIP 대우를 받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들은 민경훈은 “국빈 대우 아니냐?”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같이 출연한 파퀴아오 역시 “필리핀 사람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내가 넘버원이고, 산다라박이 넘버투”라며 그녀의 인기를 증명했다.
이처럼 최근까지 이어지는 필리핀의 전국민적인 인기를 뒤로 하고 그녀는 어릴 적부터 꿈꿔온 한국에서의 가수 활동을 이루기 위해 2007년 돌연 한국행을 선택했다.
KBS 인간극장에 등장한 산다라박을 보고 YG 측에서 먼저 계약을 제안했다고 알려졌으며, 당시 인간극장을 통해 ‘필리핀의 보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2009년 걸그룹 2NE1에서 보컬과 랩 담당으로 한국에서 재데뷔한 그녀는 파격적이고 독특한 헤어스타일로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높였으며, ‘내가 제일 잘 나가’, ‘Fire’, ‘I Don’t Care’ 등 개성이 강한 히트곡들을 소화하며 2세대 대표 아이돌로 우뚝 섰다.
하지만 소속사와 멤버들 간의 계약 문제로 2016년 11월 2NE1의 공식적인 해체를 발표했으며, 마지막 앨범 ‘안녕’을 발매하며 걸그룹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해체 이후에도 멤버들은 여전히 돈독한 우정을 보여주기도 했으며, 2022년에는 7년 만에 코첼라 페스티벌에서 완전체 무대를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산다라박은 해체 이후 연기 활동과 함께 여러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솔로 활동을 이어갔다. 영화 ‘원스텝’, ‘치즈인더트랩’, 여러 웹 드라마에 등장해 연기력을 쌓았으며, 뮤지컬에도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산다라박은 ‘겟잇뷰티’와 ‘밥맛 없는 언니들’에 고정 출연하며 소식좌 스타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박소현과 함께 남들과는 다른 소식 먹방을 보여줘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산다라박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평소 38~39kg이며, 46kg가 인생 최대 몸무게라 밝혀 주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필리핀의 전국민적 인기에 더불어 한국에서도 톱 아이돌로 사랑받았던 그녀가 이번에는 소식좌 스타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활발히 방송 활동을 이어 나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