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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5억 원·강민경 1억 5,000만 원’ 이 돈들 다 어디로 갔냐면요…

소아 환자 위한 기부 릴레이
‘두 딸 아빠·유튜부 수익’ 등 각양각색
이승기, 음원 미정산금 일부 쾌척

출처 : OSEN / Instagram@iammingki

출처 : 월드비전

추운 연말연시를 따뜻하게 만드는 데에는 방한용품만큼이나 훈훈한 기부 소식도 탁월하다.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금으로 온정을 전한 연예인들이 나타났다. 가수 박진영, 강민경 그리고 이승기. 이들은 모두 어린이를 위해 큰 돈을 기부했다.

먼저 가수 박진영은 지난달 9일 국내외 소아청소년 환자 치료를 위해 개인 돈 10억 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삼성서울병원과 국제구호개발 비영리단체인 월드비전에 각 5억 원씩 전달됐다. 앞으로 국내 만 24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의 수술, 이식·재활동 치료비, 사고·질병으로 인한 장애 및 바이러스성 감염, 선천적인 희귀난치 질환 등으로 고통받는 해외 환자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박진영은 기부 이유로 두 딸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두 딸의 아빠인데, 두 딸이 감기가 걸려서 기침을 하면 그 소리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다”며 “소아 환자 부모님들의 마음이 상상된다. 저의 기부가 작은 보탬이 되고 더욱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출처 : Youtube@걍민경

‘120만 구독자’를 가진 다비치의 강민경은 지난달 4일 유튜브 채널 ‘걍민경’에 ‘연말이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기부 소식을 알렸다. 그는 “올해(2022) 100만 구독자라는 쾌거를 거두게 됐다. 여러분 덕분이다”라며 유튜브 수익금을 공개했다.

강민경은 “제가 유튜브 통장을 따로 쓰고 있다. 확인을 해보니까 1억 4,761만 2,402원의 유튜브 조회수 수익이 창출됐다”며 “이 수익은 여러분이 봐줘서 생긴 수익이지 않나. 좋은 곳에 쓰고자 하는 마음이 커서 연세 세브란스 병원 소아병동에 기부하려 한다”고 밝혔다.

출처 : 세브란스병원

영상 속 강민경은 곧바로 세브란스 병원 후원 사이트에 접속해 사회사업 후원금환자치료비 등 항목을 선택, 요청사항에 ‘소아 청년들의 치료를 위해 쓰여졌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을 넣고 본격적으로 후원 절차에 들어갔다. 후원자명은 ‘강민경 채널 구독자 일동’으로 적은 후 개인 돈을 보탠 1억 5,000만 원을 무통장 입금으로 이체했다.

며칠 후 연세대학교 의료원에서 열린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강민경은 이 자리에서 “저는 좋은 물건, 좋은 밥 소개하듯이, 기부도 선행도 소개하며 살겠습니다. 함께 마음을 전해주신 분들 많이 많이 사랑합니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출처 : 서울대학교병원

이승기는 18년간 몸 담았던 전 소속사와 음원료 미지급 등의 문제로 법적 다툼을 벌이는 와중에도 소아 환자를 위해 어마어마한 금액을 기부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찾아 20억 원을 전달했다.

이 돈은 전 소속사로부터 음원 미정산금 명목으로 받은 50억 원 가운데 일부이다. 병원 측은 이번 기부금으로 병실 과밀화를 해소하고 노후 설비를 개선할 예정이다. 또, 기부자 이승기에 대한 예우의 뜻으로 병동 일부를 ‘이승기 병동’으로 이름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이승기는 이날 SNS에 기부 이유를 적어냈다. 그는 “다시 찾은 돈이기에 보다 의미 있는 곳에 쓰고 싶었다. 직접 현장을 찾아 제 눈으로 열악한 현실을 살폈고, 서울대어린이병원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병실에 어린이 7명, 보호자까지 최대 14명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병마와 싸우는 모습이 잊히지 않았다. 새해에도 기부는 이어질 것이다. 다시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더 의미 잇는 곳에 쓰겠다”고 덧붙였다.

출처 : 샌드박스네트워크

이 밖에도 유명인들의 소아 환자를 위한 기부 소식이 들렸다. 웹툰작가이자 크리에이터 침착맨도 서울대어린이병원에 2,000만 원을 기부했다. 침착맨의 기부금은 어린이병원 내 저소득층 소아 환자의 치료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아이돌 오마이걸의 멤버 승희는 소아암 환자 지원에 나섰다. 그는 한국소아암재단에서 진행하는 백만천사나눔 캠페인에 동참해 2,000만 원을 쾌척했다. 승희의 기부금은 백혈병을 비롯한 각종 소아암과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의 생명과 보호에 쓰일 예정이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

훈훈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돈 몇 만 원도 기부하기 쉽지 않은데 천만, 억 단위라니. 모두 좋은 일에 통 큰 기부하는 모습 정말 귀감입니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네요”, “다들 평소 좋아하는 가수였는데 앞으로도 노래 열심히 듣겠습니다”, “사람이 다시 보인다”, “요새 소아과 열악하고 병원들이 진료를 안 해서 아이 키우는 부모들 속이 탔는데, 어린이병원에 기부해 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등 칭찬일색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부는 의료 사각지대가 되고 있는 어린이 관련 질환에 대응하기 위해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 사후 보상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은 평가를 통해 중증 소아 진료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적 손실을 최대 전부 보상 받게 된다. 또,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별로 추진되는 특화 사업을 통해 중증소아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서비스도 강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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