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데뷔한 미스코리아 출신
오현경 부모님에게 집 사드려
데뷔·미스코리아 당선 에피소드
출처 :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배우 오현경이 고등학생 때부터 일을 시작해 효도했음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채널A ‘고두심이 좋아서’에서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오현경이 출연해 고두심과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오현경과 고두심은 지난 1992년 드라마 ‘분노의 왕국’, 2014년 ‘전설의 마녀’ 등 함께 작품을 했으며 30년 넘게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현경은 “사실 저희 세대 연기자들이 선생님 같은 대선배님을 뵙기가 쉽지 않다. 연기를 하면서 한 번 작품 같이하기가 쉽지 않다. 하루 동안 선생님 생각, 지나온 길을 볼 수 있지 않나. 그런 소중한 기회가 어딨나. 물론 선생님과의 인연으로 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출연 이유를 전했다.
오현경은 드라마 촬영장 일화, 학창 시절 에피소드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출처 :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또한 과거 집을 재현한 곳에 방문해 “옛날 생각난다. 방 하나에 부엌 하나 그냥 아궁이 하나만 있으면 한 세대가 살았다. 어머니, 아버지, 아기까지 세 식구가”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에 오현경은 “옛날에는 그랬는데 저희는 한 집에 여러 식구가 살았다”라고 고백했다.
고두심은 “우리 집도 집이 3채다. 3채인데 10가구가 살았다. 또 먹을 거 있으면 나눠 먹기도 하고 그랬다”라며 공감했다.
오현경은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일했다. 처음으로 엄마, 아빠한테 집을 사드렸다. 방송일 해서 엄마, 아빠 문패를 달 수 있는 집을 사드렸다”라고 밝혀 고두심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입식으로 된 집이 너무 부러웠다. 매일 새집의 부엌 타일을 닦았다. 우리 식구들이 신발을 신으면 화를 냈다. ‘여기는 맨발로 다니는 데야!’라고 했다. 그래서 지금도 아파트 이런 데보다 주택이 더 좋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 instagram@oh_hyunkyung
효녀로 알려진 오현경은 과거 방송에서 어머니를 향한 어마어마한 존경심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오현경은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연해 “너무 존경한다, 인간, 여자, 엄마, 아내, 할머니로서 너무 존경한다, 발뒤꿈치만이라도 따라갔으면 좋겠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옛날에 남자친구 생기면 발 씻겨줘야 하는 줄 알았다, (엄마가) 아빠 발을 항상 방에서 대야로 씻겨줬다”라고 밝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현경은 “학교 갔다왔을 때 엄마가 집에 없던 적이 없었다. 우리 딸도 외할머니를 너무 좋아한다, 스트레스받고 힘들었을 때 할머니 없으면 못 견뎠을 거라고, 자랑스러운 손녀가 되겠다고 편지를 썼다, 엄마는 최고다”라며 가정적이고 헌신적이었던 어머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해당 방송에서 오현경은 대학생 때 메이크업숍 원장의 권유로 미스코리아 대회에 진출했던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출처 : SBS ‘힐링캠프’
오현경은 “여동생 미술 공부를 시키고 싶었다. 당시 대회 상금이 1500만 원이라는 말에 출전을 결심했다. ‘눈 딱 감고 수영복 한 번 입자’라고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배우 고현정과 진을 두고 경합을 벌였던 오현경은 결국 최종적으로 진 자리에 올랐다.
오현경은 “고현정은 그때도 뛰어났다, 이미 후보 중 독보적으로 예뻤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에 자세도 가볍지 않았다”라면서도 “그때 제가 눈에 띄게 예뻤대요. 그 시대 느낌이 아니었대요”라고 미모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수령한 상금에 관해 묻자 “돈을 다 부모님 드렸다, 상금으로 동생 미술 공부시킬 수 있었고, 이전 모델 활동했던 돈까지 모아 집을 샀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도 언급되고 있는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오현경은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나를 미스코리아로 보는 시선이 있다. 때로는 그 시선이 부담되기도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여자이고 또 연기자라서 미의 상징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은 든다. 저를 보고 자극받아 관리해야겠다고 생각하신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1970년생인 오현경은 고등학교 2학년 때 광고 모델로 데뷔해 연예계 생활을 시작했다. 1989년 대학교 1학년 때 제33회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진으로 당선됐다.
출처 : instagram@oh_hyu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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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경은 과거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등학교 때부터 광고 모델을 했다. 그러다 MC가 꿈이었는데 ‘젊음의 행진’이 굉장히 핫할 때인데 처음으로 여자 MC를 뽑는 공고가 나왔다”라는 일화를 전한 바 있다.
당시 오현경은 “고등학생인데 서울예전이라고 했다. 기회인 것 같았다. 최종 5명까지 됐다. 주위에서 ‘네가 될 거야’라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근데 그때, 같이 했던 언니 중 한 명이 ‘쟤 고등학생이래요’라고 해서 자격 박탈당했다”라고 밝혔다.
거짓말을 할 정도로 연예계 활동에 목말랐던 오현경은 광고 모델 데뷔는 물론 미스코리아 진 당선까지 거머쥐었고, 현재까지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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