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라 공주’ 원고료 27억 원
대사 논란에 원고료 비난 받아
‘시청률 보증 수표’ 평가

출처 : SBS ‘신기생뎐’ / 스포츠조선
출처 : MBC

막장 드라마 장인이라 불리는 작가 임성한. 독특하고 정돈된 문법으로 매 작품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집필한 작품 중 시청률에 있어서 단 한 작품도 저조한 성적을 낸 적이 없어 흥행 보증 수표로 통한다. 임 작가의 원고료가 공개되자 모두들 깜짝 놀랐다는데.

2013년에 방영한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는 대기업 일가 고명딸 오로라가 누나만 셋 있는 막내아들 소설가 황마마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앞서 ‘인어 아가씨’, ‘하늘이시여’ 등 히트작을 내놓은 뒤 집필했기에 그는 어마어마한 원고료를 받았다고 한다.

매체에 따르면 임 작가는 이 작품 총 150부작에 원고료 27억 원을 받았다. 편당 1,800만 원. 일일드라마임을 감안하면 일주일에 9,000만 원을 벌어들였던 셈이다.

출처 : MBC ‘오로라 공주’

당시 이 소식이 알려졌을 때 누리꾼은 감탄은커녕 분노했다. 왜냐하면 ‘오로라 공주’는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출연자들의 맥락없는 하차와 극중 반려견의 심리 상태를 표현 자막으로 내보내는가 하면 욕설조차 자막으로 처리했다.

무엇보다 “암세포도 생명이다”라는 말도 안 되는 대사를 써서 뭇매를 맞았다. 암으로 투병 중인 환자와 그 가족에게 실례라는 비난을 받았다. 생물학적으로도 잘못된 논리를 펼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암 세포는 오직 비정상적인 증식만을 거듭하는 비정상 세포일 뿐 생명체는 아니다.

출처 : SBS ‘하늘이시여’

이에 누리꾼들은 “이런 작가가 무슨 27억 원씩이나 받나”, “임 작가는 그 돈 받고 그렇게 이야기를 막 썼던 거라니 믿을 수 없다”, “원고료 다시 빼앗아서 암 환자 돕는 데 쓰자”, “임성한 원고료 27억 절대 반대” 등 임 작가를 질타했다.

하지만 이런 비난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오로라 공주’의 시청률은 연일 상승했고 최고 20.2%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일각에서는 “일일드라마가 20% 시청률을 넘었으면 방송사 입장에서 27억 원 주고 모실 만하다”, “괜히 임성한이 아니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

출처 : 한겨레
출처 :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3’

이후 임성한 작가는 인터뷰를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캐릭터 눈에서 레이저가 나오고, 악역 캐릭터를 웃다가 죽여버리며 난데없이 귀신이 등장시키는 등의 막장 열전을 펼친 임 작가를 누가 막을까? 2018년 그는 ‘암세포도 생명 임성한의 건강 365일’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한편 임성한은 2014~2015년 방영한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작가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6년 뒤인 2021년에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으로 복귀했다. 오래 쉬었음에도 평균 10% 이상의 시청률을 보여주며 ‘클래스는 영원함’을 보여준 임 작가는 현재 차기작 ‘선녀두리안’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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