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56년 차 레전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
알고보니 호텔 사장님
데뷔 56년 차를 맞은 레전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한층 친근한 모습의 배역으로 대중들 앞에 다시 돌아왔다.
1943년생으로 올해 79살을 맞은 로버트 드 니로는 역사상 최고의 연기파 배우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전설적인 배우다.
젊었을 적 영화 ‘대부 2’, ‘택시 드라이버’, ‘레이징 불’ 등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현재 할리우드를 수놓고 있는 수많은 배우들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맡은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체중을 조절하거나 목소리, 억양 등을 바꾸는 그의 연기 스타일은 ‘드 니로 어프로치'(De Niro Approach)라는 새로운 연기 개념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로버트 드 니로는 날카로운 외모를 바탕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배역만 맡아왔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그의 연기 인생이 나이가 들어 푸근한 이미지로 바뀌면 끝나지 않을까라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로버트 드 니로는 보란 듯이 이미지 변신에 대성공했다.
그는 ‘에브리바디 파인’, ‘빅 웨딩’, ‘오 마이 그랜파’, ‘인턴’ 등에서 친근하고 유쾌한 배역을 완벽 소화해내며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특히 ‘인턴’에서 그가 보여준 연기력은 앞선 작품들을 떠올리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변화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조커’에서 머레이 프랭클린 역으로, ‘아이리시맨’에서는 프랭크 시런 역을 맡으며 친근하고 푸근했던 이미지를 또 한 번 바꿔내는데 성공해냈다.
미국의 장기 미제 사건 ‘지미 호파 실종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아이리시맨’에서 로버트 드 니로는 마피아 살인 청부업자인 프랭크 시런 역을 맡아 보는 이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이런 로버트 드 니로가 지난 2월 24일 영화 ‘워 위드 그랜파'(The War with Grandpa)의 주연으로 돌아왔다.
영화 ‘워 위드 그랜파’는 할아버지 로버트 드 니로에게 방을 뺏긴 손자 오크스 페글리가 방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담고 있다.
자신을 골탕 먹이려는 손자에게 로버트 드 니로는 반격을 펼치고 두 사람은 방을 지키기 위한 소리 없는 전쟁을 펼치게 된다.
여기서 로버트 드 니로는 푸근하면서도 손자의 공격에 격렬히 반격하는 유쾌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연기하며 ‘조커’와 ‘아이리시맨’으로 이어지던 무겁고 진중한 배역에서 또 한 번 이미지 변신에 도전한 것이다.
벌써 79살을 맞은 로버트 드 니로가 표현하는 유쾌한 할아버지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로버트 드니로는 지난 2008년 미국 맨해튼 트라이베카 지역에 최고급 수준의 ‘그리니치 호텔’을 개장해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그리니치 호텔은 물론 고급 레스토랑 체인 ‘노부’가 재정적 타격을 입었고, 이에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인 아내 그레이스 하이타워에게 양육비를 줄여달라는 요청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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