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모범택시에서
유일한 악당 배역인
배우 차지연의 과거

<모범택시>

최근 웹툰 ‘모범택시’를 원작으로 하는 SBS의 드라마 ‘모범택시’의 인기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펜트하우스 2’의 후속으로 방영된 ‘모범택시’는 첫 방영 이후 연일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는 중이다.

극중 악랄한 사채업자의 역할을 맡은 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명품 조연으로 활약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차지연이 브라운관에 출연하는 것은 10년 만이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시켰다.

 
<모범택시>
<모범택시>

차지연은 ‘모범택시’에서 돈이라면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는 지하 금융계의 큰손 백성미 역을 맡았다.

백성미는 일명 ‘대모’라고 불리는 지하 조직의 보스로 사람을 불신하고 오로지 돈만 믿는 냉혈한이지만, 현재 주인공 그룹과 모종의 거래로 공생 관계에 있는 미스테리한 인물로 그려졌다.

차지연은 아군인지 적군인지 분간할 수 없는 묘한 분위기와 강렬하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대모’의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서편제>
 

차지연은 지금까지 뮤지컬과 연극 등 공연을 통해 더 자주 접할 수 있는 배우였다.

그녀는 사실 국악인이신 외조부를 따라 10년 가까이 외조부의 곁에서 고수를 하며 판소리의 길을 걸었다.

서울예대에 장학생으로 차지연은 어려워지는 집안 사정에 어쩔 수 없이 생활고로 중퇴하고 가수가 되려 했으나 잘 풀리지 않았다.

그 후에 돈을 벌기 위해 은행에 비정규직으로 취직하거나 카드를 만드는 일을 했지만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했고 우연하게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게 된다.

<위키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아마데우스>
 

차지연은 2006년, 뮤지컬 ‘라이언 킹’에서 라피키 역을 맡으며 데뷔한 뒤 탄탄대로를 걸었다.

압도적인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 섬세한 연기력으로 관중들을 사로잡아 현재는 신영숙, 옥주현 등 대한민국 탑 뮤지컬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여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뮤지컬 ‘서편제’, ‘위키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레베카’, ‘드림걸스’ 등이 있으며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경력이 매우 화려하다.

가장 최근작인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는 명성황후의 역을 맡아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민비의 이면을 연기했고 ‘아마데우스’에서는 모차르트를 질투하는 살리에르 역에 젠더 프리로 캐스팅되어 멋진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자아냈다.

<복면가왕>

<라디오스타>

뮤지컬계에서는 매우 유명했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는 부족했던 차지연은 지난 2016년 MBC의 ‘복면가왕’에 출연해 5연승을 거두면서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그 이후로 ‘불후의 명곡’, ‘사랑의 콜센터’ 등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강하고 카리스마 있는 무대 위 모습과는 정 반대로 강아지처럼 밝은 반전 매력을 뽐냈다.

지난 2019년, 차지연은 감상선암을 진단 받아 모든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다행히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해 전념해 완치 후 10개월 만에 복귀에 성공했다.

 
<모범택시>

사실상 ‘모범택시’는 차지연의 브라운관 데뷔작에 가깝다.

차지연은 10년 전인 2011년 처음으로 SBS의 드라마 ‘여인의 향기’에서 카메오 형식으로 출연했고 그 이후 ‘모범택시’가 그녀의 첫 드라마 작품이다.

뮤지컬과 연극을 위주로만 활동하던 차지연은 한 인터뷰에서 ‘모범택시’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녀는 “2006년 데뷔 이후 지금까지 주로 뮤지컬을 했으나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적었다. 장르 특성상 안전하게 가는 것도 있어 다양한 색깔로 도전하기엔 한계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차지연은 “이번 ‘모범택시’로 더 섬세한 연기와 색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신인의 자세로 연기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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