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여성들에게
클럽 MD가 보낸 메시지
12월 23일 새벽, 클럽 MD로 추정되는 남성이 불특정 여성들에게 파티 초청 메시지를 보냈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부터 26일까지 3일 동안 양양에서 클럽을 오픈한다는 내용이었다.
거리 두기 기간이지만 발열 체크나 출입 명부 작성에 관한 내용의 언급은 없었다.
문자에는 오픈 시간과 테이블 가격, 주류 가격 등 영업 계획만 나열되어 있었다.
클럽 장소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양양 터미널에서 15분 거리라는 대략적인 위치만 기입됐다.
업체는 “양양은 1.5단계라서 문제 될 게 없다”라고 강조하며 홍보했다.
해당 메시지를 받은 여성은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에게 보내는 것 같다“라고 했다.
12월, 양양을 비롯한 속초, 고성 등 도내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 두기는 1.5단계이다.
그러나 정부의 연말연시 특별 방역 대책에 맞춰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 상태다.
양양 터미널에서 15분 거리에는 하조대, 죽도, 물치 해변 등 서핑 명소가 위치해 있다.
이곳에서 지난 8월, 게스트하우스에 방문한 사람들이 방역조치를 준수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들은 거리 두기를 준수하지 않을 채 파티를 열었고,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시기에 양양을 찾았던 시민은 “100여 명 정도의 남녀가 줄지어 파티를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같은 여름에 제주도에서도 게스트하우스의 야간파티와 관련된 확진자가 10명 이상 발생했다.
역학조사 결과 몇몇 확진자는 수도권을 방문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방역당국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20명 안팎의 인원이 파티에 참여하여 확산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후 원희룡 제주 도지사는 8월 30일 게스트하우스 내 3인 이상 집합 금지명령을 즉시 발동할 것을 지시했다.
클럽 초대를 받은 다른 여성은 “어떻게든 방역 구멍을 찾아서 클럽을 열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23일, 서핑 해변의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경찰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단속에 나섰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제발 이번 연말연시 연휴만큼은 저희 동해안 지역에 방문을 자제하여 달라”라고 부탁했다.
새해를 2주 앞두고 코레일 홈페이지에는 강릉행 KTX가 모두 매진되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 역시 “이 시국에 맞지 않다”라며 “주민들과 의료진을 생각해서라도 자제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출처 :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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