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김현아 소방장
소방대회 최초로 출전한 여성소방관
소방장 봉급은?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6개 직군 여성 24인의 생존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사이렌: 불의 섬’이 공개 직후 화제가 되고 있다. 참가자 가운데 소방팀의 리더 김현아 소방장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알고 보니 소방관 사이에서 신선한 충격을 준 인물이라는데.
김현아 소방장은 지난 2018년 소방관들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소방기술경연대회’ 최강소방관 선발 분야에 출전해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고작 대회 하나 출전했을 뿐인데 김 소방장이 주목받은 이유는 여성 최초로 출전했기 때문이다.
당시 김 소방장은 1개 소방서 91명의 선수들이 참여한 구조 분야 최강소방관 경기에서 유일한 여성대원이었다. 비록 남성 경쟁자에 비해 저조한 성적을 냈지만, 김 소방장의 도전은 뜻깊었다.
김 소방장은 “여성이기 이전에 소방관으로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 현장에서 남성 동료 못지않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참가하게 됐다”는 소감을 남겼다. 같은 해 열린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여자 시니어A부문에선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했다.
김현아 소방장이 주목받자 소방관의 계급 및 호봉에도 관심이 쏠렸다. 우선 소방관은 화재 및 재난, 재해를 예방하고 대응하며 위급한 상황으로부터 구조 구급활동을 통해 국민의 재산과 신체를 보호하는 것을 주임무로 하는 공무원이다.
총 11계급으로, 소방총감·소방정감·소방감·소방준감·소방정·소방령·소방경·소방위·소방장·소방교·소방사가 있다. 9급 소방공무원에 해당하는 소방사의 올해 1호봉 기준 177만 800원이다. 지난해(168만 6,500원)보다 5.0% 인상됐다.
소방장은 일반직 공무원 7급 상당, 최소 7년에서 10년 근무한 베테랑 소방관 계급이다. 김현아 소방장의 호봉은 알려진 바 없지만, 올해 1호봉 기준으로 보면 209만 3,500원의 봉급을 받는다.
낮은 봉급 때문에 지난해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정부에 “소방관 처우가 국군 병장만도 됐다”며 대책과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들은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 등에서 여러 유해물질을 몸에 흡수하기 때문에 평균 수명이 일반인들에 비해 13년이나 짧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 역시 “목숨 걸고 시민 지키시는 분인데 봉급이 너무 적네요”, “소방공무원 여러분은 영웅입니다”, “별일 안 하는 공공기관장이나 국회의원 돈 뺏어서 소방관 주자”, “목숨값으론 터무니없는 돈이다. 봉급 올려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사이렌’에 등장하는 6개 직군은 군인과 경찰, 소방, 스턴트, 경호, 운동선수 등이다. 이들은 섬에서의 7박 8일 간 살벌한 경쟁을 벌이는 동시에 생존을 위해 치열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프로그램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을 연출한 이은경 PD가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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