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정희
‘사랑과 전쟁’ 못된 시어머니역
현재 베트남 며느리와 함께 거주
‘사랑과 전쟁‘에서 못된 시어머니 역으로 유명한 배우 곽정희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MBN ‘특종세상’에는 배우 곽정희가 출연했다. 곽정희는 KBS 2TV ‘사랑과 전쟁’에서 시어머니 역할로 등장했다.
곽정희는 히트작을 묻는 말에 ‘사랑과 전쟁’을 손꼽으며 “제 대표작이다. ‘못된 시어머니’라는 타이틀을 만들어 준 작품이다. 말도 못 하게 욕을 먹었다”라고 말했다.
당시 곽정희는 “저 집 아들은 장가를 다 갔다. 저런 시어머니랑 사느니 죽음을 택하겠다. 그 집에 시집가는 것부터 공포다”라는 댓글도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곽정희는 길을 걷다 며느리한테 잘하라고 맞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곽정희는 드라마 속에서 몰입감 높은 연기로 네티즌에게 욕을 먹기도 했지만, 현실에서는 며느리에게 다정한 시어머니였다.
곽정희는 현재 베트남 며느리와 함께 살고 있다. 곽정희의 아들은 사업차 베트남에 갔다가 20세 연하 현지 여성과 사랑에 빠져 지난해 결혼식을 올렸다.
곽정희는 “우리 며느리가 딸 같다”며 며느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며느리 역시 “시어머니가 저를 딸처럼 대해주셔서 제가 정말 사랑해요”라고 전했다.
곽정희는 베트남 며느리와의 소통을 위해 번역기를 사용해가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며느리에게 베트남 음식 요리법을 배우고 한국어 공부를 도와줬다.
곽정희의 며느리는 “어머니랑 같이 사는 게 행복하다. 다른 나라에 와 있지만 어머니가 가족처럼 느껴져서 외롭지 않다”며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심심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곽정희는 배우 사미자를 만나기도 했다. 곽정희는 사미자를 두고 자신의 인생 멘토라고 소개했다.
곽정희는 사미자에게 시어머니로서 며느리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냐고 물었다. 사미자는 “네가 잘해주는 것보다 남편이 잘해주는 게 좋다. 네 말 한마디에 희로애락을 느낄 거다. 며느리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곽정희는 하루빨리 손주를 보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곽정희는 “결혼 6년 만에 이혼하고 아이 둘을 키웠다. 40년 가까이 살면서 아이들이 없었다면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며 “며느리가 젊으니까 자식이 있어야 한국에 마음을 붙이고 살 것 같다. 피붙이가 있으면 견디기 좋지 않겠냐?”라고 속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