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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이 ‘통번역 전문가’ 뽑으면서 제시한 충격적인 연봉

LG전자 파견직 채용공고 논란
통번역 대학원 출신 전문가 채용
편의점 알바보다 낮은 월급 수준

출처: 웨이보 / 직업도서관 / LG전자
출처: 뉴스1

얼마 전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분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는 다름 아닌 LG전자의 파견직 공고였다.

지난 23일 해당 커뮤니티에는 ‘엘지 인사팀 미쳤네. 이건 진심 공론화시켜야 된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LG전자의 직원으로 인증을 받은 누리꾼이었다.

그는 글과 함께 LG전자에서 서초R&D캠퍼스의 영어 통번역 업무를 맡을 직원을 채용하면서 올린 채용공고문을 함께 첨부했다.

출처: LG전자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채용공고 내용을 살펴보면 근무장소는 LG전자 서초R&D캠퍼스이며 근무시간은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주 5일 근무로 국경일에는 휴무가 주어졌다.

여기까지만 보면 크게 이상할 것이 없는데 무엇보다 핵심이 되는 것은 지원 자격요건 및 처우 사항이었다. 해당 공고를 통해 뽑힌 직원은 영어 통번역 업무를 주요 업무내용으로 하게 되었는데 자격요건은 4년제 졸업자 이상에 영어 통번역 능숙자였으며, 관련 업무 경력자나 통번역대학원 졸업자가 우대사항이었다.

즉 LG전자에서는 서초캠퍼스 내에서 통역과 번역 업무를 주로 맡을 고학력 경력자를 구하는 것인데, 글 작성자 역시 “통번역 대학원 출신 찾는 거면 동시통역 시킨다는 거 아닌가?”라며 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연봉을 준다고 지적했다.

출처: 중국연구소
출처: 온라인커뮤니티

LG전자의 채용공고상에 기재되어 있는 처우 사항을 살펴보면 실제로 제시된 연봉은 2,900만 원에 불과했다. 여기에 복지 포인트가 연간 100만 원으로 추가되어 있긴 했지만 글 작성자는 포인트를 연봉에 포함시키는 건 더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격분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본급은 217만 원 수준에 설날과 추석에 각각 145만 원의 상여금이 주어지며 인센티브·성과급·퇴직금·연차수당은 별도로 표시되어 있었다.

이 글이 온라인에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은 “인사팀 현실감각 잃었다”, “편의점 월급만도 못하네”, “아무리 파견직이어도 너무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통번역대학원 졸업자인 한 직장인은 “파견직이니 저 돈이 당연하다 생각하시는 분 계실 텐데 제가 대학원 졸업했던 6년 전에 경기도 중소기업에서 수행통역사 했을 때도 월급으로 290만 원은 받았다”라며 해당 금액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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