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살린 예산시장
갑작스럽게 휴장 결정
“이래서 휴장한 거다”
충남 예산군과 백종원의 더본코리아가 공동으로 진행해 전국적인 인파가 방문했던 예산시장이 27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휴장하기로 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휴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예산군은 이번 휴장 기간에 바닥공사를 비롯한 화장실 리모델링, 음향시설 등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더본코리아에서는 추가 창업 등에 대한 점포 리모델링 및 창업 교육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휴장에 동참하는 점포주들은 갑작스럽게 늘어난 많은 손님을 제대로 응대하기 부족했던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인력 충원, 레시피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예상보다 많은 분이 ’예산시장 프로젝트‘에 관심을 두고 방문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덕분에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에 대한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군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계획대로 ’예산시장 프로젝트‘는 1, 2, 3단계 등 단계별로 지속 진행되고 오는 27일부터 임시 휴장하는 동안에는 두 번째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문을 닫은 이유는 따로 있었다는 누리꾼들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누리꾼들이 방문 후기를 올리고 있는 상태다.
시장 내 바비큐 가게를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는 A씨는 “바비큐 통에서 꺼낼 때 너무 탄 것 같아서 바꿔 달라고 했는데, 사과즙 바른 부위가 탄 거라서 괜찮다고 하더라. 근데 먹을 때 보니 껍데기고 뭐고 홀랑 탔다 저게 1만 8,000원이다”라고 주장했다.
그가 올린 바비큐 통닭 사진을 보면 한쪽 다리와 윗부분이 새까맣게 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A씨는 “(굽는) 통에 닭을 너무 많이 넣는 것 같았는데, 그중 제일 아래쪽에 있던 거 받은 것 같다. 작고 맛없다. 다리 한쪽 버렸다. 탄 냄새 때문에 바비큐 1/4은 버린 것 같다”고 했다.
또 “실수할 수는 있다. 그냥 바꿔줬으면 좋았을 텐데. 내가 받은 것만 그랬을까. 2,000원 보태면 프랜차이즈 치킨 먹는다. 그냥 집 근처 치킨집 가는 게 정답이다. 내가 미쳤었나 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예산시장에) 관심 없었지만, 어머니는 후회막심이었다. 평일인데도 주차장 만차, 국숫집, 정육점 웨이팅 심하다. 다들 사진 찍느라 바쁘더라”고 후기를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반쪽은 다 탔고, 다른 쪽은 덜 익은 것 같다”, “저런 치킨은 9,000원에 팔지 않나?”. “이래서 문 닫는 거다”, “백종원이 이걸 알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