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서 근황 알린 김부자
‘달타령’으로 인기몰이
“과거 30억 원 피해” 고백
1972년 ‘달타령’으로 민요의 여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인물의 근황이 전해지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누구이고 어떻게 살고 있었을까.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달타령’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원조 가수 김부자의 근황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딸 부잣집이다. 아들 하나 보자고 이름을 ‘부자’라고 지으셨단다. 내 이름만 특이하다. 그래서 나만 돌연변이 같다. 노래도 집에서 나만 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1964년 동아방송 ‘가요백일장’에서 입상했던 인물이다. 그는 화려하게 가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1972년 ‘달타령’으로 민요의 여왕이라 불리기도 했다. 김부자는 “내 목소리가 곡에 어울리고 민요를 해도 되겠다고 작곡가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신민요를 같이 해보자고 하시더라. 그때 나는 이미 결혼해서 아이를 가진 임신 8개월의 임신부였다. 달타령이 히트할 줄 몰랐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최근 달타령은 송가인, 임영웅, 김태연 등의 후배들이 부르면서 다시 떠오르고 있는 곡이다. 김부자는 “잘 불렀다. 보기 좋다. 후배들 덕분에 더 업된 느낌이다. 박수, 응원, 찬사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에서 선배 가수 박재란과 오랜만에 마주했다. 박재란은 김부자에 대해 “아주 겸손하고 인사성 바른 후배였다”고 했다.
강부자는 과거 잘 나갔을 시절 자신의 인기에 대해 “그때는 금융실명제가 없던 시절이라 도장만 있으면 최대 50만 원 한도로 통장을 만들 수 있었다. 현찰은 계속 들어오고 은행에 예금은 해야 하는데 (통장이 없으니) 도장만 계속 파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손을 크게 벌리며 “통장이 이만큼 됐다. 누군지 이름도 모르는 통장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렇게 돈을 많이 벌던 김부자에게도 큰 아픔이 있었다. 전 남편과 이혼 이후 믿었던 사람에게 3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사기당했기 때문이다.
그는 박재란을 언급하며 “내가 재란 언니를 잊지 못한다. 나한테 ‘너 그렇게 돈을 많이 벌어도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느낌이 있었나 보다. ‘매니저도 좋고 신랑도 좋지만, 네 관리를 철저히 해라’고 말했었는데 그 말이 살면서 새록새록 생각났다. 그때는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일을 다 기억하기가 어렵다. 잊고 싶은 일이 있다. 그래서 물어보면 대답을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도 사기 피해로 인해 한 달 이자만 400~500만 원에 달했다며 “이혼한 뒤 주위 사람을 잘못 만나 큰돈을 잃었다. 복구하기 힘들 정도로 내려갔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