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전교 미술 대상 받은 신동엽
형이 대신 그림 그려줘 “상 받아 곤란했다”
적록색약 앓고 있어 미술 싫어해
14일 JTBC ‘손 없는 날’에서는 아이들의 동심을 그리는 함양 미술학원의 확장 이주 스토리가 전파를 탔다.
오늘의 사연 주인공은 4명에서 시작해 125명의 원생을 가진 함양에 위치한 미술학원으로 아이들이 그린 그림으로 열린 전시회를 둘러본 신동엽과 한가인은 원장 선생님의 열정에 감탄했다.
신동엽은 “제가 어렸을 때 이런 학원에 다녔어야 했는데”라며 “초등학교 때는 항상 포스터를 그려오게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우리 청각장애인 큰형이 화가였다. 그림을 잘 그려서 부탁했더니 전교 대상을 받은 거다. 일이 커져서 조회 시간에 상까지 받았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신동엽은 “나도 이렇게 일이 커질지 몰랐다. 담임 선생님은 이미 알지. 나중에 잘못했다고 빌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에 한가인은 어떤 식으로 수업하실지 궁금하다며 두 사람은 직접 아이들 틈에 섞여 미술 체험에 나섰다.
아이들에게 간단한 마술을 보여주며 금방 친해져 인기가 폭발한 신동엽은 눈앞에 놓인 물감을 유심히 살피다 어린 시절 미술과 관련된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신동엽은 가만히 있더니 “왜 어렸을 때부터 미술 시간에 썩 좋아하지 않았는지 생각해보니 제가 적록색약이다. 어렸을 때 색칠하면 선생님이 ‘장난치지 마’라고 했었다”며 상처가 됐음을 전했다.
2014년 JTBC ‘마녀사냥’에서도 적록색약임을 밝혔던 신동엽은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색약 검사를 했는데 내 눈에는 비슷한 점들로만 보이더라”며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그러던 중 갑자기 ‘3’이라는 글자가 보여서 ‘3’을 외쳤다 그런데 그게 색약인 사람들에만 보이는 것이었다. 완전히 낚인 거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신동엽은 “색약자들만 따로 소집해서 2차 검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섰는데 당시 조금 알려진 신인이었던 나를 보고 사람들이 알아봤다”며 “색약자들끼리 묘한 유대감을 느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적록색약들한테 녹색은 살짝 하얀색 느낌으로 보인다. 그런데 빨간색이랑 노란색은 잘 구분이 안 간다”라며 면접관들한테 ‘노란색도 빨간색으로 생각하고 신호를 지키면 된다’고 대답해 붙었다고 운전면허 후기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