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중학생에게 폭행당한 편의점주
트라우마로 편의점 닫기로 결정
본사 직원 “장애 판정 받아라”
지난해 중학생에게 폭행당한 편의점주의 충격적인 근황이 전해지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는 어떻게 지냈고, 최근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지난 2022년 8월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의 한 편의점에서 중학생 남학생이 자신에게 술을 팔지 않는다며 여성 직원과 남성 점주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학생은 직원을 벽에 몰아붙이며 위협을 가했고, 뒤이어 나타난 점주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기도 했다.
당시 점주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나 촉법소년이니까 제발 때려달라”며 조롱하기도 했다고. 폭행으로 점주는 한쪽 눈을 크게 다쳐 실명 위기에 빠졌다. 또 코뼈가 부러져 전치 8주의 중상을 입었다.
심지어 가해 학생은 다음날 다시 편의점을 찾아와 자기 모습이 찍힌 CCTV 영상 등을 지우라며 직원을 폭행했고, 전날 폭행 장면이 담긴 직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나기도 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가해 학생은 붙잡혔고, 과거에도 여러 차례 범죄를 저질러 온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 학생은 결국 2년 6월의 실형을 받았다.
그렇다면 실명 위기에 빠졌던 편의점주는 어떻게 지냈을까. 최근 MBC에 따르면 편의점주 A씨는 폭행으로 눈을 심하게 다쳤고, 트라우마로 정신과 치료를 병행해왔다고.
또 일상생활도 힘들어 5년간 운영했던 편의점을 닫기로 했다. 본사 측은 A씨의 사정을 고려해 위약금 없이 계약을 해지해주겠다고 말했다가 폐점이 가까워지자 말을 바꾸었다고 한다.
A씨는 언론을 통해 “그때 (폐업) 합의했던 직원들은 딴 데로 가고 새로운 직원이 왔는데 ‘자기랑 다시 합의해야 한다’더라”라고 했다.
심지어 A씨 가족이 만난 본사 직원은 충격적인 말을 뱉었다고 한다. 직원은 장애 판정을 받으면 로또를 팔 수 있어서 오히려 영업이 잘될 것이라 말했다고. A씨는 “기분이 안 좋다. 아픈 사람을 걱정해주지 못할망정, 잘 됐다며 장사가 잘될 거라는 것만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또 폐업하자 본사 측이 점포 정리 비용을 줄여주기로 한 합의를 어겼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에 본사 측은 “해당 직원이 본인의 실언을 사과하고 인정했으며, 점주에게는 중도해지 위약금을 면제하는 등 배려를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