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라이징 스타 인성 논란
감독과 팬의 싸늘한 반응
FIFA 아르헨티나 징계 착수
지난해 지구촌 최대 이벤트인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은 아르헨티나가 우승컵을 들며 막을 내렸다. 당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이 월드컵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을 수상했는데, 21세 이하의 라이징 스타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엔조 페르난데스가 차지했다.
특히 페르난데스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3개월 만에 잠재력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유망주로 등극한 것. 하지만 그는 축구선수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실수를 저질렀다. 바로 ‘인성 논란’에 휘말린 것인데, 그런 페르난데스를 향해 한 감독이 저격하는 발언을 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적 과정에 잡음 일으킨
페르난데스
2일 아르헨티나 매체 ‘아스’는 “페르난데스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수 있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인성 논란이 도마 위에 올랐다”며 “페르난데스가 한 행동은 벤피카 팬들을 분노하게 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페르난데스가 벤피카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로 이적하는 과정이 입방아 오른 것인데, 그는 월드컵이 끝난 뒤 이적설이 불거지자 팀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아르헨티나에서 여유롭게 휴가를 보냈던 것. 페르난데스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라는 이유로 휴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지만, 벤피카가 허락하지 않았음에도 돌연 전용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가 논란을 초래했다.
팀 위에 존재하는 선수
필요 없다 말한 벤피카 감독
이를 본 벤피카 팬들은 “벤피카에서 뛸 수준의 프로가 아니다”, “그냥 나가라”, “다시는 벤피카 유니폼 입고 뛰지 말아라” 등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 같은 분위기 가운데 페르난데스는 이적시장 막판 첼시의 유니폼을 입게 된 것. 이적료는 무려 약 1606억 원으로 EPL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갱신했다.
페르난데스의 이적이 확정된 후 로저 슈미트 벤피카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그를 맹렬하게 비난했다. 슈미트 감독은 “협상은 끝났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좋은 선수를 잃는 것은 늘 어렵지만, 우린 페르난데스 없이도 좋은 팀이다”며 “그 없이 좋은 축구를 할 수 있다. 우린 벤피카에서 팀을 위해 뛰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잊을만 하면 새로운 이슈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논란
한편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활약한 또 다른 선수 역시 인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아르헨티나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가 그 주인공으로,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뒤 외설적인 세리머니를 해 논란이 된 것.
이 같은 논란 가운데 23일 FIFA가 홈페이지를 통해 “아르헨티나가 FIFA 징계 규정 11조(공격적 행동과 페어플레이 원칙 위반), 12조(선수와 관계자의 위법행위)를 위반했을 가능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사안과 조사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마르티네스를 지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