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명절 선물 중고 매물
특산품 구성 세트 최대 30만 원
원가 10만 원 수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명절 선물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매물로 등록되어 주목받고 있다. 각계 인사에게 한정으로 보낸 선물이 제법 고가에 팔리자 누리꾼들은 전 정부와 비교에 나섰다. 과연 누구 선물이 더 비싸게 팔릴까?
며칠 전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보낸 설날 선물 세트를 팔겠다는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왔다. 국내산 떡국떡과 곱창김, 황태채 등 국내산 농수산물로 구성된 선물의 희망 거래 가격은 최소 15만 원부터 30만 원 선까지 다양했다.
이 선물 세트는 윤 대통령이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호국 영웅과 유가족 및 사회적 배려계층 등 각계 인사 1만 5,000여 명에게 전달한 것으로, 어떻게 중고거래로 등록됐는지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명절 선물은 지난해 추석에도 최대 30만 원 가격에 여러 건 거래됐다. 이 당시엔 매실·오미자청, 홍삼 양갱, 볶음 서리태, 맛밤, 대추칩 등으로 구성됐다.
대통령의 명절 선물이 중고장터에서 거래되는 일은 해마다 두 번씩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설 연휴를 앞두고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설 선물이 최대 3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당시 구성품은 김포 문배주 또는 꿀, 전남 광양 매실액, 경북 문경 오미자청, 충남 부여 밤 등이었다.
문 전 대통령의 선물은 ‘마지막’이라는 특수성이 붙어 내용물을 뺀 빈 상자도 10만 원에 매물로 나와 화제가 됐다. 이러한 경우는 예외로 보고, 청와대 및 대통령실 명절 선물 원가는 10만 원 수준인데 중고거래에서는 최소 3배 가까이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받은 선물로 장사하는 사람에게 앞으로 선물 주지 마세요”, “대통령이 좋으나 싫으나 나라 수장이 보낸 건데 중고로 판매한다는 태도는 파렴치한 같다”, “나는 안 팔고 잘 먹을 수 있는데”, “옛말에 집안에 들어온 선물은 남에게 주는 거 아니라고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