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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당 무려…” 젊은 부부들이 유독 걱정 많은 진짜 이유는요

1인당 양육비 6억 이상
출산율과 집값 반비례
“거주지 안정돼야 아이 낳겠다”

출처 : 영화 ‘홈리스’

출처 : 뉴스1

출처 : 영화 ‘첫 번째 아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출산율 최저 1위 자리에 있다. 젊은 부부가 아이 낳기를 꺼리는 데 다양한 이유가 있고, 이중 양육비가 제법 큰 비중을 차지한다. 아이 1명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금액이 공개되자 모두가 수긍했는데, 여기에 숨겨진 이유도 있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생애주기적자 구조(2020년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1명은 평균 27세에 흑자로 전환된다고 한다. 즉, 27세가 될 때까지 개인이 버는 돈보다 쓰는 돈이 더 많다.

출처 : KBS2 ‘우리가 만난 기적’

출처 : 연합뉴스

26세까지는 1명당 6억 1,583만 원이 지출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비용 중 개인이 3억 4,921만 원이며 공공부문에서 2억 6,662만 원이 나간다. 쉽게 말하면 부부가 아이 1명을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성인까지 키우려면 6억 1,583만 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억 단위 금액에 놀라운 것도 잠시, 이를 기반으로 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단순 양육비 때문에 아이 낳기를 주저하는 게 아니라, 집값 여파가 출산율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주택가격 상승이 출산율 하락에 미치는 동태적 영향 연구’ 보고서를 통해 주택가격 상승과 출산율 하락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집값이 1% 상승 시 그 영향이 최장 7년까지 이어져 합계출산율이 약 0.014명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연합뉴스TV

출처 : 연합뉴스

국토연구원 측은 “자녀 출산에 따른 비용과 주택가격과 같은 경제적 비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구조 마련을 위해서는 집값이 지급할 수 있는 수준에서 형성되고 변동성이 낮게 유지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평균 가격은 12억 6,42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셋값 평균은 4억 7,000만 원에 달한다. 반면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은 6,400만 원이고,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의 대출금 잔액 중앙값은 1억 5,300만 원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본인 집이 확실히 마련돼야 안정적으로 애를 낳겠지”, “결혼하고 나니 와닿는 말이다. 집값이 오르면 대출 갚느라 아이를 가질 마음이 없어진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이다. 가족의 미래를 결정하는 건 결국 집값이구나”, “막연히 아이 키우는 데 돈 많이 드는 건 알았지만, 6억이라는 소리 들으니 너무 놀랍다. 2명은 못 낳겠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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