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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또 폭락한 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일론 머스크 향해 날린 일침

2022년 ‘테슬라 신드롬’의 추락
한 해 동안 주가 69% 하락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의 일침

출처: 한국경제 / 연합뉴스

출처: afp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후 한 해 동안 주가가 무려 743%나 증가하며 그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시 테슬라는 시가총액이 일본 토요타를 앞지르며 전 세계 자동차 회사 중 1위를 기록했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버크셔 해서웨이에 이어 전체 미국 회사 중 시가총액 7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에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자 1위의 타이틀을 꿰차게 되었고, 테슬라 주식에 일찍이 투자했던 사람들 또한 자산을 어마어마하게 불려 ‘테슬라네어‘라는 별칭을 얻었다.

출처: 연합뉴스

그런데 이처럼 광풍 같은 신드롬을 일으켰던 테슬라의 위상이 최근 바닥을 뚫고 지하까지 추락하고 있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이 가장 사랑하는 종목이었던 테슬라는 2022년 연초에 비해 주가가 69%나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액면분할을 감안했을 때 2020년에는 한 주당 30달러 수준이었고 2021년 11월에는 407달러 정도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최근 주가는 121달러 수준으로 고점 대비 73%나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 주식 가격은 12월 한 달 동안에만 40% 이상 폭락했다.

이에 과거 주가가 최고치를 찍던 당시 1조 2,400억 달러를 돌파했던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최근 3,418억 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 정점을 기록했던 때보다 4분의 1토막 난 셈이다.

출처: 타임즈

최근 테슬라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은 중국 시장에서 악재가 발생했기 때문인데, 지난 27일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달부터 실시했던 중국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 축소를 내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즉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은 1월 3일부터 19일까지 17일 동안 생산한 뒤 20일부터 31일까지는 우리나라의 설날에 해당하는 중국의 명절 춘절 연휴로 가동을 멈춘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테슬라가 이처럼 춘절 연휴 기간 동안 내내 생산 중단을 결정한 것은 예사롭지 않은 일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생산 중단은 공장 및 부품 업체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도 하지만 정확한 이유는 밝혀진 바 없다. 다만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전체 생산량 중 과반수를 차지할 정도로 생산 거점인 곳이기 때문에 이 같은 감산 소식은 테슬라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처럼 테슬라가 생산량을 줄인 것이 그간 테슬라의 주요 시장 중 하나였던 중국에서 테슬라를 찾는 수요가 줄어든 것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중국상업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2월 한 달 동안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차를 판 하루 평균 판매량은 전년 대비 2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대신 테슬라의 중국 시장 경쟁사인 비야디의 판매량이 93%나 늘어났다.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테슬라 관련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테슬라는 ‘No Discount’로 할인을 하지 않는 가격 정책을 유지해왔는데, 최근 수요 부진으로 난항을 겪던 테슬라는 자존심을 꺾고 가격 할인에 나서기도 했다.

테슬라는 미국 내에서 12월 말까지 전기차 세단 모델3와 SUV 모델Y 신차를 계약하는 고객에게 7,500달러의 가격 할인 혜택을 적용해 주기로 결정했다.

출처: 헤럴드경제

하지만 무엇보다도 테슬라의 가장 큰 악재이자 불안요소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오너인 일론 머스크다. 테슬라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위기가 닥친 상황 속에서도 테슬라 경영에 집중하기보다는 소셜미디어 트위터와 같은 곳에 한눈을 팔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0월 SNS 기업인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에 소홀히 한다는 지적을 줄곧 받아오면서 ‘트위터 리스크‘로 인해 테슬라 주가의 낙폭을 더욱 키웠다.

또한 일론 머스크는 지난 4월과 8월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서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매도할 계획은 없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트위터 인수 자금에 쓸 목적으로 194억 달러, 한화로 24조 6,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출처: 연합뉴스

출처: 뉴스1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가 일론 머스크를 향해 일침을 날려 화제가 되었다. 뉴욕시립대 교수 폴 크루그먼은 테슬라를 가상화폐에 비유하면서 “테슬라와 비트코인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또한 테슬라 주가가 최근 급락한 것은 물론 테크주의 전반적인 하락세로도 볼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테슬라가 특히 심하게 폭락한 것은 CEO인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및 스스로의 명성을 떨어뜨린 경솔한 언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폴 크루그먼 교수는 이어 “큰 회사의 경영은커녕 내 고양이 밥 주는 일도 머스크에겐 못 맡기겠다”라고 쓴소리를 내뱉었고, 끝으로 “메이저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면 테슬라가 시장을 독점할 세상은 사라질 것이다”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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