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통일 정말 다가올까?
통일시 주목받는 북한의 지역들
특권층 모여 있는 창광 거리 화제
날은 개고 있건만 국내 부동산 시장은 아직 겨울잠에서 깨질 않고 있다. 주택 시장 매매와 전세는 이미 하향 안정화가 계속되고 있고, 수익형 부동산 거래 역시 현저히 줄고 있다. 그러나 꽁꽁 얼어붙은 국내 시장과 달리, 지금 북한에서는 부동산 거래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현재 부동산 업계는 북한 시장을 블루오션으로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 만약 통일이 된다면 가장 거래 가치가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 북한의 투자 유망 부동산에 대해 알아보자.
‘탈북’ 후, 현재 <동아일보>에서 활동 중인 주성하 기자는 <평양 자본주의 백과전서>에서 북한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 낱낱이 공개했다. 그의 저서에 따르면 지난해 평양의 아파트 가격은 30만 달러다.
2000년대 초와 비교했을 때 무려 60배나 증가한 가격이다. 찬바람만 가득한 남한의 아파트 매매시장과는 사뭇 다르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선 투기 바람이 일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다주택자들에게 신의주 고층 아파트 매입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입한 아파트에 돈을 얹어 되파는 것도 허용되어 투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현재 북한엔 부동산 열풍이 불고 있다.
여느 국가와 마찬가지로 북한 역시 수도를 중심으로 발전되었다. 2017년 준공식을 연 평양 려명 거리는 90만㎡ 부지에 최고 70층의 아파트가 4804 세대나 들어서 있다.
대동강 근처 미래 과학자 거리는 도로 옆에 고급 주택단지와 각종 상업시설이 즐비하다.
평양 광복 거리에도 아파트를 많이 볼 수 있다. 보통 아파트는 약 25평, 고위 간부나 특별 계층의 신축 아파트는 30~50평 규모다.
창광 거리 역시 북한의 특권층이 모여 있는데, 이곳 아파트 규모는 거의 40~60평이다. 이 거리들은 마치 서울의 강남구 같은 느낌이기 때문에 통일이 된다면 이 지역에 남한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
신의주 역시 유망 지역 중 하나다. 신의주는 중국 단둥과 마주하고 있어 경제적으로 발달되어 있으며, 대북 무역의 최대 접점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김정은 위원장은 신의주 건설 계획을 직접 지도하며 개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신의주는 중국과의 무역은 물론, 한반도 新 실크로드로서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이강래 사장은 ‘서울∼신의주’ 고속도로에 대한 계획을 밝히며, 제2의 경부선 탄생에 대한 기대를 비췄다.
나선은 중국과 러시아를 마주 보고 있는 북한 경제특구다. 게다가 오른쪽에는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어, 한국과 일본으로 통한다. 더 나아간다면 미국까지 가능하다. 그야말로 모든 길이 열려 있는 지역이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한반도 新 경제 지도’에 따르면, 부산에서 동해안을 따라 북한으로 이어지는 철도 연결 계획이 있다. 나선은 이 철로의 종착역이다.
지리, 경제적 가치가 높기 때문에 통일 후 투자 지역으로 조명되고 있다.
부동산 제도 확인
북한은 양도, 저당, 임대, 등록 등 부동산 투자와 거래를 위한 틀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 그러나 한가지 유의해야 할 부분은 ‘토지 이용’에 관한 부분이다. 만약 토지 이용권을 취득하고 1년 이상 토지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토지 이용권은 취소될 수 있다. 6개월 이상 이용하지 않았다면 벌금이 부과된다.
소유권 확인
북한은 과거 토지개혁을 실시한 바 있는데, 당시 북한의 지주들은 남한으로 내려왔다. 즉, 북한 토지의 원소유주는 대부분 남한에 거주 중이다. 만약 통일이 된다면 북한은 수복지구가 된다. 무턱대고 땅을 샀다가는 원소유주에게 그래도 돌려줘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다. 꼭 법적으로 소유권을 확인하고 북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아직 북한 부동산 투자는 먼 미래라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점차 개선되는 남북 관계와 북한의 외교 상황으로 짐작할 때, 어쩌면 하루아침에 투자의 길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남한에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면, 이젠 북한으로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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