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로랑’ 짝퉁 제품 판매 논란
가품 확인하고도 뒤늦게 영업중지 통보
상품‧진열장 철수에 2달 가까이 걸려

출처 : 강원랜드
출처 : 행림종합건축사사무소

강원랜드에서 수상한(?)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강원랜드 기프트샵에서 가짜 명품을 판매하다가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것.

일명 ‘짝퉁’ 제품을 확인한 강원랜드가 해당 업체에 뒤늦게 영업중지 통보를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 심지어 상품과 진열장 철수에 2달 가까이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강원랜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강원랜드는 자사 기프트샵에서 판매 중이었던 생로랑 브랜드 가방이 가짜 명품임을 확인하고 매장 철수를 지시했다.

해당 제품은 175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다고. 현재 강원랜드는 기프트샵을 운영 중인데, 지난해 8월부터 A 수입 병행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구찌, 버버리, 프라다, 생로랑, 발렌티노 등 제품을 판매해왔다고 한다.

출처 : 강원랜드

해당 업체는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 TV홈쇼핑 등에 다수 입점해 있다. 올해 강원랜드는 자체적으로 해당 업체의 수입 병행 제품에 대한 진‧가품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생로랑 제품 1개 품목(생로랑 모노그램 케이트 클러치)이 가품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3월 8일 대한명품감정원은 해당 클러치 제품에 대한 소견서를 통해 ‘로고 및 서체 상이’, ‘금형 마감 및 부자재 상이’, ‘시리얼 각인 마감 상이’, ‘구성품 상이’ 등의 감정 평가를 내놓았다.

강원랜드 측은 같은 달 28일에 또다시 한국명품감정원을 통해 재감정을 시행했다고. 이후 또 가품으로 판정받았다고 한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강원랜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해당 판매 업체의 반발로 인해 가품에 대한 재확인을 했다. 해당 매장을 이용한 고객들에게는 필요한 경우 명품 감정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해명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7월 기프트샵 브랜드 상품 공급 계약 당시 강원랜드 직원이 내부 평가위원 6명을 만나 다른 입점업체를 로비하며 잘 봐달라고 부정 청탁한 사실이 밝혀진 것. 해당 사건으로 면직된 사실도 드러났다.

구자근 의원은 “공공기관인 강원랜드의 관리 부실로 인해 명품매장에서 가품이 판매되어 이미지가 실추됐고, 또한 제품 확인에서부터 업체 퇴출까지 두 달 넘게 걸려 소비자들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브랜드 입점 과정에서 강원랜드 직원의 부정 청탁이 발견돼 면직 처리되는 등 총체적인 부실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출처 : 구자근 의원실
출처 : 세이프타임즈

이에 대해 강원랜드 측은 설명자료를 내고 “당사는 입점업체의 가품 유통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불시에 진‧가품 감정을 시행하는 시스템을 갖췄으며, 이에 매장 내 진열된 상품에 대한 불시 진‧가품 검사 결과 가품 1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가품으로 판명된 제품은 고객에게 판매된 제품이 아닌 전시 제품이다. 따라서 일부 보도에 의한 가품이 판매됐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부정 청탁과 관련해서는 “해당 건은 강원랜드 내부 공익 신고 시스템에 따라 부정 청탁을 받은 직원 일부가 공익 제보 신고해 적발된 건으로 부정 청탁자는 면직 처리했다. 해당 건은 상기 위탁업체의 가품 판매 건과는 별개의 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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