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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안간다” 당해본 관광객들이 말한 제주도 바가지요금 수준

절대로 다신 안갑니다
당해본 사람만 안다는
제주도 바가지 요금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률이 29.3%를 넘어서며 어느새 1차 접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가속화되는 백신 접종 속에 정보는 오는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가까운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의 ‘바가지요금‘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최근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 규모가 코로나 사태 이전 규모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어린이날에는 4만 5,427명이 제주도에 입도한 것으로 확인됐고 이는 코로나 발생 초기인 전년 동기보다 139%가량 증가한 수치였다.

관광객이 몰리면서 침체기에 빠졌던 제주도 경제도 자연스럽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몰리는 관광객과 함께 매년 불거지는 ‘바가지요금’ 문제 역시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주 신라호텔의 1박 가격이 89만 원까지 치솟아 관광객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원희룡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일부 바가지 상혼이 제주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여행객을 정성스럽게 맞이하려고 준비하는 제주를 오해하게 만드는 일이다”라며 강력한 대응 조치를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제주도의 바가지요금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에 ‘제주도 바가지’, ‘제주도 밥값’ 등의 단어를 검색하면 관련된 사연이 수없이 쏟아진다.

한 누리꾼은 “4만 5천 원짜리 갈치조림을 주문했는데 밥이 안 나오더라. 물어보니까 밥은 따로 계산해야 된다고 했다”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네 식구가 흑돼지 전문점에서 밥을 먹으면 고기 4인분만 먹어도 10만 원이 넘는다. 밥이랑 이것저것 시키면 한 끼에 15만 원 쓰는 건 우스운 수준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 제주도의 유명 음식으로 불리는 흑돼지, 갈치 등의 메뉴는 매년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음식점들의 치열한 손님 유치 경쟁 속에 가격만 날로 높아지고 있다.

렌터카 문제 역시 매년 바가지요금의 핵심으로 꼽힌다.

지난 5월 제주도 홈페이지 관광불편민원에는 렌터카의 가격이 1년 사이 5배나 뛰었다는 불만의 글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지난해 대략 1박당 2만 원 내로 경차를 빌렸는데 올해는 1박당 10만 원대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은 “관광객이 줄었을 때는 할인하다가 관광객 수가 회복되자 터무니없는 극성수기 가격을 받아 적자를 메꾸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올해 3월 경차 대여료가 2~3만 원, 중형 차가 5만 원이었던 것에 비해 현재는 8만 원은 줘야 경차를 대여할 수 있다.

2박 3일 코스로 제주도를 찾는다면 렌터카 비용만 최소 16만 원이 나가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유류비와 차를 중형으로 한 등급 올리는 경우까지 감안한다면 렌터카 비용이 더더욱 부담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서비스 품질이 개선되는 것도 아니다. 최근 한 렌터카 업체가 차량 반납 시간을 어긴 관광객에게 1시간 위약금으로 45만 원을 부과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렌터카 업계는 “비수기 때 할인이 많이 적용돼서 그렇지 절대 비싼 요금이 아니다. 대여요금 역시 도에 신고한 금액대로 받고 있다”라며 절대 바가지요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누리꾼들은 “이러니 제주도 갈 바에 동남아 간다고 하는 거다”, “어쩔 수 없이 가긴 하는데 갈 때마다 손해 보는 기분이다”, “진짜 제주도 밥값은 미친 거 같긴 하더라” 등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논란에 제주도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휴가철 담합 및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한 관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상은 관광숙박업, 음식점, 렌터카, 해수욕장 등이며 위반 시 횟수에 따라 시정권고와 과태료 부과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365일 내내 벌어지고 있는 바가지를 휴가철에만 잡아서 효과가 있겠냐’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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