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눈치 싸움에도
귀여움 넘친다는
기니피그의 일상
유명한 애니메이션 <레이디와 트램프>의 명장면을 꼽으라면 당연히 두 강아지가 스파게티를 먹다가 뽀뽀를 하게 되는 장면일 것이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법한 이런 일이 현실에서도 일어났다고 한다.
두 기니피그가 풀떼기 하나를 서로 먹다가 얼굴이 맞닿게 되자 보인 반응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해외에서 반려인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을 받으며 행복하게 사는 두 기니피그가 있다.
하얀색 반지르르한 털에 앙증맞은 분홍색 귀, 똘망똘망한 눈동자는 마치 쌍둥이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오늘도 두 기니피그는 의자에 편하게 앉아서 풀떼기를 먹고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풀떼기가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두 기니피그는 서로가 같은 풀떼기를 먹고 있다는 것을 아직 눈치 못 챈듯했다.
그들은 오로지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한폭탄처럼 풀떼기는 무서운 속도로 줄어들었고, 느슨했던 것은 점점 팽팽해지며 서로의 얼굴이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곧 그들도 먹고 있는 풀떼기가 서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얼굴이 점점 가까워지자 두 기니피그는 당황한 듯한 눈빛을 보였다.
하지만 음식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그들의 강한 의지로 인하여 평화롭던 간식 시간은 순식간에 치열한 눈치 싸움으로 바뀌게 되었다.
두 기니피그는 서로가 먹고 있는 풀떼기를 매섭게 잡아당기며 다소 과격한 몸싸움을 연출했다.
풀 1센티도 놓치지 않겠다는 일념이었다.
결국 두 기니피그의 입술이 뽀뽀하듯 부딪히게 되면서 낯 뜨거운 상황이 펼쳐졌다.
그들은 처음 느껴보는 서로의 입술 감촉에 당황하여 잠깐 멈칫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중간에 있던 풀떼기가 툭 끊기면서 그들은 눈치 싸움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두 기니피그는 곧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시치미를 뚝 떼며 다시 평온한 상태로 돌아갔다.
뽀뽀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음식은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는 두 기니피그의 일념을 볼 수 있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어쩌면 그들의 행동은 음식을 핑계 삼아 의도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두 기니피그도 속으로는 꽤 부끄러웠을 것이다”, “너무 귀여운 것이 아닌가”, “뽀뽀 후에 흐르는 적막감이 너무 웃기다”라고 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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