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손 떼니…” 게임업계 탑3의 1분기 실적 평가, 알려드립니다

차현아 기자 2024.04.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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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 1분기까지 저조 예상
주요 게임사 일제히 전년 대비 약화한 실적 예고
2분기 실적회복세 돌입할 것으로 전망

지난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대형 게임사로 탑3으로 분류되는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은 올해 1분기 일제히 부진한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을 추진한 넥슨은 1분기 예상 영업이익으로 152억에서 234억 엔(한화 약 1,359억에서 약 2,092억 원)을 추산해 제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1~74% 절반이 넘게 떨어진 수치로 대폭 감소한 전망치를 내어놓았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메이플스토리’ 플레이 안에서 큐브 등 확률형 아이템 판매 중단되면서 그로 인한 단기적 매출 감소한 점이 1분기 실적에 직접적으로 반영돼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측된다.

엔씨의 상황도 비슷한 흐름을 타고 있다. 증권가에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추정한 엔씨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4억 원으로 추정됐다. 이런 예측이 사실화될 경우 엔씨 실적은 작년에 달성한 영업이익 816억 원보다 81.1%의 수치로 막대한 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톱3 가운데 넷마블은 분위기가 그나마 긍정적인 상황을 맞이했다. 1분기 영업손실액을 63억 원으로 기록하면서 작년 영업손실 282억 원보다 손실 폭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돼 상당히 호전된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 흑자전환에 돌입했던 실적이 다시 적자로 돌아선다는 점을 부정적인 면으로 꼽았다.

뒤이어 ‘2K’로 분류되는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는 3N보다 실적 변동 그래프가 크진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 전망한 크래프톤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 금액은 2,507억 원으로, 작년에 달성한 2,830억 원보다 320억 원 가까이 축소될 것으로 분석됐다.

반대로 카카오게임즈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139억 원으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113억 원에 비해 한 계단 상승할 것으로 관측돼 기대를 높였다. 카카오 한 관계자는 예상 영업이익 조정에 대해 “앞서 1분기 야심 차게 출시한 신작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인 ‘롬(ROM)’이 초기 흥행에 성공한 덕분으로 해석한다”라고 말했다.

이외에 나머지 게임사 가운데 네오위즈만이 선방할 것으로 예고됐다. 네오위즈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1억 원의 규모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에 보인 13억 원보다 6배 이상 대폭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전망이 우수한 배경엔 작년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P의 거짓’ 판매량이 연말 할인 행사로 힘입어 대폭 증가한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 뒤로 컴투스는 영업손실 73억 원, 위메이드는 영업손실 463억 원, 펄어비스는 영업손실 66억 원 등으로 실적이 일제히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분위기가 무겁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진한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주장했다. 당장 2분기가 시작되고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점쳤다.

먼저 컴투스와 위메이드는 지난 1분기에 내놓았던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와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이 각각 흥행을 이어가며 2분기 실적 개선에 직접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지난달(3월)에 출시해 1분기 매출에 이바지한 날짜가 단 20일에 불과해 이와 같은 예측은 실현 가능한 범위임을 알 수 있다.

다수 게임사는 공격적인 신작 출시 전략을 통해 2분기 실적 호재의 흐름을 더욱 가속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엔씨는 2분기 안에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을 필두로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BSS’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