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항공권 무상지원
선수 한명 한명과 작별 인사
가장 인간적이었던 감독
지난 16일 2022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컵 준우승을 끝으로 베트남과 5년간 동행을 마침표를 찍은 박항서 감독. 비록 마지막에 우승을 안겨주지 못했지만, ‘쌀딩크’ 박항서 감독은 영원히 베트남 축구의 역사로 남게 됐다.
이날 베트남 축구팬들은 박항서 감독에게 ‘고마워요’라고 쓰인 판넬을 들고 감사 인사를 표하곤 했는데, 이에 베트남 항공 역시 한국으로 떠나는 박항서 감독에게 특별한 선물을 주곤 했다. 과연 어떤 선물인지 아래에서 알아보자.
박항서 감독 부부에
무제한 항공권 선물
18일 베트남 정부 인터넷 신문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은 박항서 감독과 그의 아내에게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한국과 베트남행 비즈니스 항공권을 제공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밝혀지자 베트남 항공 관계자는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았지만, 베트남 축구팬들의 존경과 사랑은 영원할 것이다”고 선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를 두고 매체는 “박항서 감독이 수년간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베트남 국민들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선수들과
감동적인 이별
이처럼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에서 엄청난 지지 속 아쉬운 발걸음을 했는데, 그동안 함께 기적을 만든 선수단과도 뜨거운 작별의 시간도 보냈다. 미쓰비시컵 준우승이 확정된 후 라커룸 미팅에서 박항서 감독은 “준우승 했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선수들의 고생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모든 선수들과 포옹과 조언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나눴는데, 박항서 감독을 향해 선수들은 “고맙습니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에 베트남 매체 ‘라오둥’은 “박항서 감독에게 감사 인사와 작별 인사를 전한다”라며 그동안의 노고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베트남 문화에 녹아든
진정한 감독으로 기억
베트남에서 모든 여정을 마친 박항서 감독은 17일 소속사 디제이 매니지먼트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나는 베트남에서 열심히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오랜 시간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했다”며 “1년만 버티자가 5년이 됐다”고 지난 세월을 회상했다.
하지만 현지에서는 박항서 감독의 바람과 달리 다른 분위기가 흐른다. ‘라오둥’은 “모든 베트남 국민들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역사상 가장 성공한 지도자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그는 베트남 축구를 억지로 바꾸지 않고 베트남 문화에 진심으로 녹아들었다. 이런 모습이 수많은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유다”고 단순히 열심히 한 사람보다는 진심을 다한 존재로 기억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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