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성 가니 돌아온 송명근
2년 전 학폭 인정 후 불출장
복귀전서 12점 승리 견인

사진출처 – KOVO

남자프로배구 OK금융그룹은 최근 주전 선수 한 명이 이탈하는 위기를 겪었다. 이른바 ‘허위 뇌전증’수법으로 병역 면탈을 노린 ‘조재성’이 검찰 수사조망에 포함됐기 때문인데, 지난달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다. 저는 병역 비리 가담자”라고 병역 면탈 시도를 공개 인정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조재성은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훈련 및 경기에서 배제된 상황. 조재성의 공백이 확정된 가운데 OK금융그룹에는 천군마마와 같은 구세주가 돌아왔다. 2년 전 ‘학폭 가해자’로 논란을 일으켰던 송명근이 그 주인공이다.

학폭 사실 인정하며
자진해서 코트 떠나

사진출처 – KOVO

지난 8일 OK금융그룹은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를 펼쳤는데, 이날 경기에는 무려 695일 만에 코트에 돌아온 송명근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했다. 그는 2020-21시즌이 한참인 가운데 학폭 논란에 휩싸여 잔여 경기 출전마저 포기하고 3라운드 한국전력전을 마지막으로 코트를 떠났다.

당시 송명근과 심경섭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급소 부위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본 송명근은 자신의 SNS에 “피해자의 주장은 모두 사실로 전부 시인합니다. 저는 학폭 가해자가 맞습니다.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고 폭력이 있었던 사실을 인정했다.

피해자 용서받은 송명근
복귀 아닌 군입대 선택

사진출처 – KOVO

이후 송명근은 피해자를 만나 진심어린 사과를 전한 것으로 알려진다. 같은 해 5월 그는 또다시SNS에 글을 올렸는데, “내 마음이 전달됐는지 피해자가 내 사과를 받아주고 용서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피해자는 그를 용서했고 “앞으로 응원하겠다”고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사건의 매듭을 지었다.

그러나 송명근은 코트에 복귀하지 않고 OK금융그룹과 연봉 3억 원에 재계약한 뒤 군입대라는 선택을 했다. 상근 예비역으로 복무해 지난 5일 전역해 2군 경기라 할 수 있는 ‘체이스 매치’를 통해 복귀 위한 예열을 마쳤다.

큰 기대를 이기고
성공적인 복귀전

사진출처 – KOVO

송명근은 전역한지 얼마 안 됐지만 그간 꾸준히 팀 훈련과 연습 경기 등에 출전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렸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경기 시작 전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다만 실전 감각은 체크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우려와는 달리 송명근은 1세트부터 자신의 장기인 중앙 후위 공격으로 첫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블로킹과 서브 득점까지 75%에 달하는 공격 성공률을 보였는데, 송명근의 복귀로 공격력이 보강된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를 3-0으로 가볍게 누르고 2위 현대캐피탈을 바짝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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