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리그 1위인 알 나스르
아시아 축구 역사도 남길까
운명의 장난은 끝나지 않아
유럽 무대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 알 나스르에 입단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당시 축구 선수 중 연봉 1위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보다 높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축구 팬들을 놀라게 했다. 실제 미국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음바페 연봉은 약 1630억으로 호날두는 약 2703억 원이라고 보도했다.
이처럼 전 세계의 관심 속에서 4일 입단식을 치른 호날두를 두고 한국 축구 팬들은 또 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로 알 나스르가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소속된 만큼, K리그 팀과 맞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호날두가 K리그와 우승컵을 두고 경쟁을 펼칠 확률은 얼마나 될지 알아보자.
알 나스르와 K리그 만남
챔피언스리그 결승전뿐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는 16개 팀이 있는데, 디펜딩 챔피언은 알힐랄로 알 나스르는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이 4장이 주어진다. 이중 2장은 국왕컵 우승을 한 팀에게 분배되는데, 이는 올 시즌 알 나스르가 AFC에서 뛰지 못하게 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호날두가 알 나스르 소속으로 K리그와 맞붙기 위해서는 이번 시즌 리그 또는 국왕컵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또한 AFC 챔피언스리그는 서아시아와 동아시아를 분리해 대회를 운영하고 있기에, 두 팀이 만날 수 있는 방법은 결승전뿐이다. 그럼에도 희망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이유는 현재 알 나스르가 9승 2무 1패로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사우디 입성 소식에
AFC도 호날두 효과 기대
호날두가 알 나스르에 입단하자 AFC는 공식 SNS에 대대적으로 알렸다. AFC는 “새해=새 유니폼”이라는 문구와 “호날두가 아시아 축구에 온 것을 완영한다”고 글을 남겼다. AFC가 이 같은 반응을 보인 이유는 축구 최고 스타의 영입으로 아시아 축구 인기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 내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 영입 첫날부터 그 효과를 누렸는데, 영국 매체 ‘데일리 매일’은 “알 나스르 기념품 매장에는 호날두 유니폼을 구입하기 위한 팬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해 호날두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그뿐 아니라 알 나스르 구단 SNS 팔로워가 86만 명에서 941만 명까지 급증하기도 했다.
마지막 메호대전은
사우디에서 펼쳐지나
한편 운명의 장난일까 호날두는 사우디에서 뜻밖의 경기를 치르게 됐다. 자신의 영원한 라이벌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19일 친선경기가 준비되어 있는 것인데, 마지막 ‘메호대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아직 호날두가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상황. 지난해 4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당시 에버튼 팬의 휴대폰을 패대기 쳐 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사우디로 이적한 후에도 적용된 것으로, 과연 모든 축구 팬들이 바라는 모습이 연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