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영국 아이소톱과 MOU 체결
GTAA와 글로벌 AI 동맹 맺어
대규모 기업 집단으로 꼽히는 SK그룹이 미래형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화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SK그룹의 SK엔무브가 ‘냉각 플루이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데이터 센터 액체 냉각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전했다.
SK엔무브와 SK텔레콤은 영국 액체 냉각 솔류션 전문기업인 아이소톱과 ‘차세대 냉각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 즉, 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서상혁 SK엔무브 e-플루이드 B2B 사업실장, 이종민 SK텔레콤 미래 R&D 담당, 데이비드 크레이그(David Craig) 아이소톱 CEO(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한 협약식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진행되었다.
업무협약의 핵심은 세 회사의 기술 협력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력 및 발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차세대 액체 냉각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엔무브가 가지고 있던 냉각 플루이드의 기술을 아이소톱의 액체 냉각 솔루션에 탑재해 SKT의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각 사는 실제 AI 서버 사용환경에 맞게 액체 냉각 기술의 효용성을 분석하고, SKT에서 개발 중인 액체 냉각 핵심 시스템인 통합 냉각 분배 장치(CDU)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흐르는 성질이 특징인 플루이드는 액체와 기체를 아우르는 용어다. 액체 냉각 기술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 플루이드를 활용하여 데이터센터 내 서버를 식힌다. 새로운 열 관리 방법으로 주목 받는 수조형 액침 냉각 방식, 정밀액체 냉각 방식 등은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보다 전력 소모 및 운영 비용을 개선할 수 있다.
SK엔무브는 다양한 액체 냉각 솔루션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을 위해 기존 수조형 액침 냉각 솔루션에 적합한 냉각 플루이드에 이어 아이소톱의 정밀액체 냉각 솔루션에 적합한 냉각 플루이드도 개발할 계획이다.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냉각 플루이드를 직접 활용한 열관리 시장의 규모는 2022년 약 4400억 원에서 2023년 약 2조 8,000억까지 연평균 21.5%의 성장세를 보였다.
2022년에 SK엔무브가 국내 최초로 냉각 플루이드 개발에 뛰어들어 미국 수조형 액침 냉각 솔루션 전문기업 GRC에 지분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지난해 미국 PC 제조 및 IT기업 델 테크놀로지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액체 냉각 기술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SK 측은 “AI 시대에 데이터 센터는 다양한 혁신 기술이 모이는 공간이 될 것, 향후 SK 관계사 및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의 역량을 결집해 패키지화하여 글로벌 AI 솔루션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하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은 MWC 2024 현장에서 주요 글로벌 통신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엔 그룹, 도이치텔레콤, 소프트뱅크, 싱텔그룹 등과 함께 구성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국제적인 AI 전략을 추진할 SK의 야심찬 계획도 발표됐다.
GTAA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26일에 모여 첫 총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통신 분야에 특화된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 및 사업 협력에 관한 합작 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의 유영상 사장은 “특정 산업에 맞춰진 대규모 언어 모델이 그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는 시기”라고 말하며 협약을 통해 시장 변화의 선두 주자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내보였다. 또한, GTAA와 관련하여 연말까지 멤버 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LLM 개발에 진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며, 이번 합작은 전 세계 통신사들이 AI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희망한다고 전했다.
SKT는 이미 여러 AI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해 왔으며,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 있는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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