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유튜브 쇼츠 업로드 활발
“MZ세대 눈높이에 맞게 제작”
연령대 지지율은?
윤석열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 ‘윤석열’은 대선 후보 시절에 개설되어 당선 이후에도 홍보 창구로써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영상 재생 시간이 1분 미만인 ‘쇼츠’ 형식의 영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숏폼’ 콘텐츠를 선호하는 MZ세대를 겨냥하려고 말이다.
2021년 7월 개설 후 대선캠프는 공약 내용이 담은 쇼츠에 올렸고, 지난해엔 대통령실이 운영을 이어받아 도어스테핑, 외부 일정 등을 수행하는 윤 대통령 모습이 게재됐다. 이러한 홍보가 본격적으로 이목을 끌기 시작한 건 지난달부터 화제가 된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대응 발표 이후였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지난달 초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했던 발언 일부를 편집해 쇼츠로 공개했다. 쇼츠 속에서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관련 문제를 조속히 풀어낸단 입장을 밝히고 있었으며, 집무실 책상 위에 놓인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라고 새겨진 패가 강조됐다.
얼마 후 대통령실은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 당시 진행한 한일 정상회담의 핵심 내용을 3편으로 나누어 만든 15초까지 쇼츠도 업로드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쇼츠를 올리면서 “핵심 정보를 주로 간결하고 시각화된 영상 콘텐츠로 소비하는 MZ세대의 눈높이에 맞게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프로야구 개막전 시구 연습, 삼성디스플레이 투자 협약식을 찾은 윤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일정 후일담 등 대통령의 친근한 모습이 담긴 쇼츠를 일주일에 3~4회 이상 올렸다.
이렇게 대통령실은 MZ세대에게 어필했으니 지지율도 조금은 높아졌을까? 안타깝게도 20·30 세대 지지율은 지난해 7월 이후 10~20%대에서 장기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들은 대통령이 대선 전후로 내세운 ‘공정과 상식’의 원칙이 무너지는 모습을 여러 차례 목격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뉴스를 접한 누리꾼들은 “맨날 쇼츠만 제작해 봐라, 일을 못 하면 MZ세대에게 반감만 생길 뿐이다”, “MZ세대와 소통한다고 쇼츠를 만들다니, 최고의 소통은 일 잘하는 것입니다”, “주 69시간제, 주 60시간제 일 시키려고 하는데 누가 대통령을 지지하겠나?”, “쇼츠 올린다고 지지율이 오를 거로 생각한 게 진짜 이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