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연기로 데뷔한 여배우들
인간중독의 임지연, 은교의 김고은
김태리·조보아·이솜 등
학창 시절 학교폭력을 당한 한 여자가 온 생을 걸고 치밀한 복수를 준비하는 내용을 다루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시즌 1의 대성공에 이어 시즌 2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더 글로리에서는 그동안 청순한 역을 주로 맡았던 배우 임지연이 악역으로 완벽하게 변신하면서 매우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임지연, 그런데 그가 최초로 연예계에서 얼굴을 알리게 된 것은 영화 ‘인간중독‘에서 였는데 임지연은 이 작품에서 승승장구하던 남자를 불륜으로 이끄는 치명적인 매력을 갖춘 여인을 연기했다.
무엇보다 당시 신인이었던 임지연은 ‘인간중독’에서 파격적인 수위의 노출 연기와 베드신을 보이면서 높은 관심을 받게 되었고, 이후 영화 ‘간신’, ‘타짜: 원 아이드 잭’, 드라마 ‘상류사회’,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파트 2’ 등에 출연하며 차츰 커리어를 쌓다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연예계에는 임지연뿐만 아니라 다수의 여자 연기자들이 노출 연기로 데뷔한 뒤 이후 다양한 작품을 찍어 연기자로 자리매김한 케이스들이 있는데, 대표적인 또 다른 연예인으로는 배우 김고은이 있다.
김고은은 2011년 개봉한 영화 ‘은교’에서 허망한 노년을 보내고 있던 70세 노인의 가슴에 불을 지피는 17세 소녀의 역을 맡았는데, 이후 노인의 재능을 질투한 제자와 정사를 벌이는 장면을 찍어 화제를 모았다.
김고은은 데뷔작인 은교로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고, 영화 ‘차이나타운’, ‘협녀, 칼의 기억’,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등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김고은은 tvN 드라마 ‘도깨비’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후에도 ‘변산’, ‘유열의 음악앨범’, ‘더 킹: 영원의 군주’, ‘유미의 세포들’ ,’작은 아씨들’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서 열연을 펼치며 배우 커리어를 쌓았다.
배우 김태리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장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에서 파격적인 노출신을 찍어 이름을 알린 케이스이다. 김태리는 당시 아가씨에 출연하기 위해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었는데, 당시 여배우 공고 오디션에는 “노출 연기가 가능한 여배우, 노출 수위는 최고 수준이며 협의 불가능”이라고 명시되어 있기도 했다.
김태리는 아가씨에서 대성공을 거둔 뒤 ‘리틀 포레스트’, ‘승리호’, ‘미스터 션샤인’, ‘스물다섯 스물하나’ 등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아 차세대 연기자로 자신의 입지를 만들어갔다.
이외에도 노출 연기로 주목을 받은 뒤 자신의 연기 커리어를 쌓아 입지를 다져온 여배우로는 영화 ‘가시’에 출연했던 조보아와, ‘마담뺑덕’에 출연했던 모델 출신 배우 이솜 등이 있다. 이들은 노출로 얼굴을 알린 만큼 초창기에는 숱한 선입견이 뒤따랐지만 이후 자신만의 실력으로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