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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 사람’ 샘 오취리가 오랜만에 TV에 모습 드러내 꺼낸 한마디

샘 오취리, 2년 6개월 만에 복귀
“사과드립니다” 심경 전해
과거 SNS 지적글 논란

출처 : 비정상회담
출처 :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

아프리카 국가 ‘가나’에서 온 방송인 샘 오취리는 한창 예능에서 활약하다 자취를 감췄다. 오랜 공백기 끝에 돌아온 그가 처음으로 뱉은 한 마디는 다름 아닌 사과였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지난 21일 방영한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에 샘 오취리가 출연했다. 약 2년 6개월 만에 방송에 출연하는 것으로, 그는 살짝 긴장된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자기소개를 마친 샘 오취리는 별안간 “오늘 이야기하기 전에 사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저를 좋아해주고, 저를 엄청나게 사랑해주신 분들께 실망도 드리고, 제 실수로 인해서 고생하신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출처 : 온라인 커뮤니티
출처 : Instagram@samokyere1

샘 오취리는 “그동안 한국에서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지금으로부터 3년 전, 한 해 유행한 밈(Meme)을 졸업사진으로 찍기로 유명한 고등학교에서 일부 남학생들이 검은색 피부 분장을 하며 ‘관짝 소년단’ 패러디했다.

이를 본 샘 오취리는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라며 “문화를 따라 하는 것 알겠는데 굳이 얼굴 색칠까지 해야 돼요? 한국에서 이런 행동들 없었으면 좋겠어요”라고 SNS에 지적 글을 남겼다.

해외에서는 얼굴을 검게 분장해서 흑인을 표현하는 것을 ‘블랙 페이스’라고 해서 인종차별적 행위로 인식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부터 예능 프로그램에서 간혹 검은 분장으로 흑인을 표현한 것에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곤 했다.

출처 : 비정상회담
출처 :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

그러나 샘 오취리는 금방 역풍을 맞았다. 인종차별을 지적했지만, 그가 과거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서 손가락으로 눈을 찢는 포즈를 한 것이 동양인을 비하한 게 아니냐는 반격이 불거졌다. 또, 글을 게재하면서 일반인인 학생들 사진을 아무런 보호 처리 없이 그대로 오린 점이 문제가 됐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벌인 행사랑 유명 방송인이 SNS를 통해 공개한 건 무게감이 다르단 논점이었다.

결국 샘 오취리는 논란이 된 부분에 사과했지만, 일부 대중의 비판은 계속됐다. 이후 샘 오취리는 그동안 출연 중이던 여러 방송에서 하차하게 됐다. 몇몇 사람들은 가나 대사관에 ‘샘 오취리가 왜 아직 한국에 있나? 빨리 가나로 돌려보내라’는 연락을 했다고도 한다.

한편 이날 샘 오취리는 “한국에 13년을 살았지만, 아직도 한국에 대한 지식도 부족하고 모르는 게 많다는 걸 깨달았다”며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 두 번 세 번 생각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인생은 평생 교육이다. 살면서 배우고 실수한 걸로 인해 또 배운다”고 논란 이후 느낀 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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