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子 국제학교 준비
현영 “부모의 사회공헌도 고려”
2002년 월드컵으로 체육훈장 받아
‘2002 월드컵 신화’를 쓴 축구선수 이천수는 딸 주은이 키우기에 한창이다. 번역가의 꿈을 이루고자 국제학교 입학을 준비하는 딸 주은이를 위해 그는 ‘비장의 카드’도 쓰겠다고 선언했다. 이천수가 가진 결정적인 키는 무엇일까?
지난 11일 방영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이천수와 심하은 부부는 방송인 현영을 만났다. 현영의 자녀들은 현재 국제학교에 재학 중으로, 해당 학교는 학비가 1년에 약 4,000만 원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천수는 현영에게 국제학교 면접 경험담을 요청했다. 이에 현영은 “우리는 아이가 운동도 좋아하고 예술도 느껴볼 수 있고 다방면의 감성을 가지고 리더십을 키워서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라고 지원 이유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에서 부모의 사회 공헌도도 좋아한다는 말에, 이천수는 크게 웃었다. 앞서 그는 딸에게 “주은이의 가장 큰 장점은 아빠가 ‘이천수’라는 거다. 아빠는 국민 영웅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는데, 현영의 대답과 맞아 떨어졌다.
이천수는 “2002 월드컵 4강 진출로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고 당당하게 대답했다. 체육훈장 맹호장은 2등급 체육훈장으로,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뚜렷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 반응은 어땠을까? “2002 월드컵 생각하면 이천수 업적 인정이지”, “전국민 월드컵에 미친 시절 떠오른다”, “우리나라 축구 수준 끌어올렸던 월드컵 주역 중 한 명” 등 이천수의 업적을 높이 샀다.
반면 “아이들이 다니는데 부모의 사회 공헌도가 무슨 상관이지”, “배경 보는 거 이해되는데 부모가 변변치 않으면 고급교육 못 받는다는 게 이상하다”, “부모 인생이 곧 자식 인생이 되는 거구나” 등 씁쓸한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한편 현영과 상담을 마친 이천수는 “국제학교를 가면 학비가 많이 비싸지만, 어릴 적부터 크게 해 준 게 없으니까 힘들어도 제가 조금 더 열심히 하면 된다. 달러 빚을 내서라도 아빠로서 도와줘야 하지 않나”라고 교육열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