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훈
기생충에서 형사로 출연
최근 ‘사랑의 이해’ 출연
아마 다들 THE X-FILES 주인공인 ‘폭스 멀더’의 목소리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KBS 성우극회 출신 유명 성우 이규화다.
최근 이규화의 아들인 배우 이시훈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이시훈은 1984년생으로 2009년 정의신 작가의 연극인 ‘바케레타’로 데뷔했다.
그는 연극 무대부터 탄탄하게 경험을 쌓아 올렸지만, 사실 다른 배우들보다 조금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다. 여기엔 조금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시훈은 중학교 때까지 수영선수로 활동했지만, 원하는 만큼 키가 자라지 않자 수영을 그만두고 영문학과로 대학에 들어갔다. 그런데 2학년 재학 도중 연기에 뜻이 생겨 제대 후 중앙대 연극영화과로 편입했다.
연극배우 생활로 다져진 연기력이 뒷받침돼서인지 이시훈은 굵직굵직한 작품에 자주 출연했다. 대표적으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형사 역할로 영화의 재미를 더했다.
이시훈이 출연한 또 다른 유명한 작품은 바로 이병헌의 열연으로 화제됐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이다. 이 작품에선 황은산의 일본인 제자인 요시노 고로로 등장해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최근 이시훈은 JTBC ‘사랑의 이해’에 출연해 허세와 허풍이 주특기인 마두식을 연기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사람들은 이시훈의 연기에 “오히려 현실형 인간이다”라며 공감했다.
한편 최근 인터뷰에서 그가 한 말이 대중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시훈은 “예전에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을 때 공연을 본 관객들에게 ‘티켓 값이 아깝지 않다’는 평을 들은 적이 있었다”며 “연기 활동도 마찬가지인 것 같고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에서는 내 몫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