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리 인상, 재벌가 영향
이부진 사장 주식담보대출 연장
이자 비용만 연봉의 3~4배
최근 높은 금리로 인해 대출이자에 대한 가계 부담이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표 재벌가들의 상황 역시 예외가 아니라고 한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가의 세 모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연간 이자비용만 전년 대비 약 300억 가량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홍라희와 이부진, 이서현은 지난 1월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약 1조 8,00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는데, 특히 그중에서도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은 지난 16일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받았던 대출 3건을 갱신해 화제를 모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부진 사장은 지난달 중순 보유 중인 하나증권·교보증권·현대자증권·삼성전자·삼성물산의 주식을 담보로 하는 대출 계약을 연장했다.
이때 이부진 사장은 주식담보대출 계약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대출 금리 인상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즉 그의 대출 이자는 기존의 연 3.39~4.5%에서 연 5.65~6%로 치솟았다.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955만 3,000주와 삼성물산 주식 465만 6,000주를 맡기면서 총 6,500억 원을 대출받았는데, 지난해 연 2~4% 수준이던 금리가 연 6%까지 최근 오르며 이자비용 역시 200%가량 올랐다.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금리 인상의 여파로 주식 담보 대출 금리가 오른 영향인데, 이부진 사장이 직전 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였으나 현재는 3.5% 수준이다.
이부진 사장은 최근 이자율이 상향 조정된 현대차증권 2건 및 교보증권 1건의 주식 담보 대출에 대해 이전에는 이자비용을 99억 원 내야 했지만 최근 금리가 조정되며 이제 132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 사장이 호텔신라에서 받는 연봉은 41억 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그는 연봉의 3~4배가량을 주식담보대출 이자로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단 교보증권 대출 계약건은 담보 유지 비율이 기존의 150%에서 140%로 낮아지며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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