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
벤투 감독 적극 추천
포르투갈 클럽 입단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내며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한국 축구대표팀. 월드컵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의 무대이지만 아쉽게 월드컵 직전 큰 부상으로 한국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에서 낙마한 비운의 선수가 있다. 비운의 사나이가 바로 박지수다.
박지수는 2018년부터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아 꾸준하게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비록 김민재와 김영권의 벽에 막혀 주전으로 많이 나서지는 못했지만 꾸준하게 소집되며 백업 역할을 수행했고 지난 2021년에는 부상당한 김민재를 대신해 도교 올림픽 와일드카드 멤버로 뽑히며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월드컵 출전 불발
유럽 무대 입성
꾸준하게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박지수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최종 26인 명단에 뽑힐 가능성이 높았다. 월드컵 직전 마지막 평가전이었던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도 선발 출전한 박지수에게 이날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날로 남게 됐다. 경기 도중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으며 최종명단 발표 직전에 월드컵 출전이 불발됐기 때문.
결국 눈앞에서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를 놓쳐버린 박지수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TV로 동료들을 열심히 응원했다. 비록 월드컵에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박지수는 지난 26일 포르투갈 리그 포르티모넨스에 공식 입단을 확정했다.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김민재에 이어 또 다른 ‘유럽파 센터백’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박지수 측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2024년 6월까지다.
깜짝 유럽행
벤투 감독의 도움
박지수는 이번 이적시장의 대어 중 하나였다. 국가대표 센터백으로 12월 김천 상무를 전역하며 군 복무를 마무리했고 원소속팀 광저우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으며 FA 신분을 얻으며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K리그는 물론 중국, 중동 등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졌다. 그러던 중 유럽에서도 러브콜이 왔고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유럽행이 가시권에 있자 박지수는 과감하게 방향을 틀었다.
그렇게 여러 팀을 살펴보던 중, 포르투갈의 포르티모넨세의 제안이 왔다. 정확한 연봉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동과 중국에서 부른 금액보다는 훨씬 적다고 밝혀졌다. 그야말로 돈보다는 꿈을 쫓은 선택이었다. 특히 박지수의 유럽행에는 벤투 감독의 추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벤투 감독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박지수의 깜짝 유럽행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이다.
4부 리그 출신 박지수
노력으로 성공한 유럽행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는 입지전적인 선수다. 4부리그부터 출발해 유럽 진출까지 성공한 케이스다. 2013년 인천에 입단해 방출된 후 FC의정부에서 축구 인생을 다시 시작했고 2015년 경남으로 이적해 2017년 팀의 승격을 이끌며 베스트 11까지 선정됐다. 2018년 기량이 더욱 만개하며 국가대표에도 승선 됐고 중국의 러브콜을 받아 이적에 성공했다.
이후 군 복무를 위해 K리그로 임대로 돌아와 김천 상무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 승선을 눈앞에 뒀지만 아쉽게 부상으로 비운을 맛본 것. 그러나 곧바로 벤투 감독의 도움을 곁들여 유럽 진출에 성공하며 이는 전화위복이 됐다. 현재 포르티모넨세는 수비가 불안하다는 평을 받으며 박지수가 주전 도약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박지수는 빠르게 팀 훈련에 참가해 적응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