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왕 사건 배후 정황
사망 시기 겹치는 등 의문점
누리꾼들 추측 이어져
빌라왕 사건의 행방은 미궁 속으로 가고 있다. 빌라왕 사건이란 2022년부터 엄청난 수의 깡통주택을 보유한 ‘빌라왕’이 사망하자 많은 세입자들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된 사건이다. 심지어 빌라왕은 한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수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최근 빌라왕들 중 일부가 연달아 사망하자 언론에 보도돼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빌라왕과 비슷한 수법의 악성 임대인들은 수도권 중심으로 다양하게 분포해 있다. 주요 인물로는 수도권에 1,139채를 소유했던 사망한 빌라왕 강 모씨, 서울 등에 200여 채를 소유했던 강서 빌라왕 정 모씨, 인천 등에 58채를 소유했던 20대 청년 빌라왕 송 모씨가 있다. 세 사람은 현재 사망했다. 사망한 빌라왕 이외에도 10여 명의 주요 임대인들이 존재한다.
현재 논란의 내용은 세 사람의 사망 시기가 비슷하고 이들이 구입한 빌라가 서로 겹치거나 거의 가까운 장소에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정 씨가 사망한 이후에도 정 씨 명의로 빌라가 구입된 흔적이 나와 세 명의 배후에 동일 인물이 있음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빌라 사건과 관련된 수백 건의 부동산 계약에는 의문점이 많다. 지적장애인이 빌라왕인 경우도 있고 사망한 사람이 3일 뒤에 전세계약을 하거나, 서로 왕래가 없는 사망한 빌라왕들이 동일한 신축 건물 5채를 나눠 계약했거나, 서로 바로 옆 건물을 구매한 경우나 잔금 지급 날짜까지 동일한 일자에 처리된 경우도 있다.
사건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이유는 ‘사망 시 공소권 없음’이라는 제도 때문이다. 임대인은 바지사장이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나, 어쨌든 책임자의 위치에 있던 사람이 사망해버리면 그 사건의 수사가 진행되는 데에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이다.
KBS는 빌라왕 사태 집중 취재 결과, “빨라도 재계약전까지 본인이 피해자인줄 알 수 없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모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직 피해자 사례가 전부 밝혀지지 않아서 그렇지, 대한민국 사상 최악의 범죄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