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역↔세종청사 출퇴근 논란
KTX 세종역 신설 공론화
“공무원 이기적이다” 지적

출처 : 뉴스1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동아일보

우리나라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는 역할로 미루어 볼 때 교통이 편리할 것 같단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달라 정부세종청사로 출퇴근하는 공무원이 매일 같이 욕하기 바쁘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

세종특별자치시에는 놀랍게도 KTX 정차역이 없다. 기차를 통해서 세종시에 가려면 KTX 오송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야 하는데, 이마저도 30분이 더 걸린다. 그래서 매일 월요일 아침 오송역에선 세종시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한 사람들이 만든 긴 줄을 볼 수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는 공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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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청사 단지에 내려도 정류장에서 멀리 떨어진 국무조정실이나 공정거래위원회, 기획재정부 청사에 가려면 10분은 더 걸어야 한다. 급한 마음에 오송역에서 택시를 타면 1만 5,000원이 나온다고 한다. 이는 서울에서 오송으로 가는 KTX 요금 1만 8,500원에 맞먹는다.

그래서 공무원들의 불만은 KTX와 지방자치단체로 향했다. 2014년 KTX 세종역 신설 주장이 본격화됐고, 이후 세종시장 후보들이 공약을 내세우기 반복했다.

하지만 KTX 세종역 신설은 늘 불발됐다. 원인은 ‘경제성’이었다.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부족해 현재 여건으로는 역신설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국토교통부의 답이 돌아왔다. 만약 세종역을 만든다면 본선 외 정차를 위한 별도 선로 없이 열차를 정차하게 되어 안전에 취약하다는 문제도 예상됐다.

출처 : 중앙일보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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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KTX 세종역은 그대로 흐지부지되나 싶었지만, 최근 다시 공론화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세종에 제2 대통령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내걸면서다. 세종시는 흐름을 읽고 타당성 조사를 재요청했고, 국무총리와 만나 KTX 신설을 국가계획에 반영해달라고 간청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뜨거웠다. 이들은 “서울에서도 서울역이나 수서역 가려면 30분이 넘게 걸리는데, 세종시 공무원들은 그것도 못 참나? 지역 이기주의다”, “행정도시라 세금으로 수년간 통근버스에 주거임대료까지 지원해줬는데 이제는 기차역도 만들어달라고 하네”, “단순히 공무원 출퇴근 불편 해소를 위해 KTX를 놓아야 한다? 엄청난 손실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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