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속 기상캐스터 직업 논란
기상캐스터 김가영, 안혜경 한마디 남겨
기상캐스터 직업에 대해 팩트 체크
전·현직 기상캐스터들이 넷플릭스 화제의 1위작인 ‘더 글로리‘에 팩폭을 날렸다.
최근 김가영 기상캐스터는 SNS에 ‘더 글로리’ 과몰입러로서 기상캐스터 팩트체크!’라는 제목으로 글 하나를 게재했다.
그는 “하나, 적당히 화려한 직업? 빡세게 노력하는 직업이다. 일상뿐 아니라 안전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요~! 둘, 원고를 대신 써준다? CG 의뢰부터 취재와 원고작성까지 오롯이 캐스터의 몫이다. 때로는 제보 사진, 음악과 의상, 소품까지도요!”라는 말을 남겼다.
김가영 기상캐스터가 이런 글을 남긴 데에는 ‘더 글로리’ 속에서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이 다소 가볍고 천박하게 그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닌건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되 드라마의 애청자이기도 한 그는 끝으로 “임지연 배우님은 확신의 기상캐스터… 농담이 아니라 현직이신 줄”이라며 “얼마나 노력하셨을지 더 팬 됐어요. 저도 밤새서 단숨에 다 봤는데 시즌2 3월 언제 오려나요”라는 말로 ‘더 글로리’를 응원했다.
글을 본 기상캐스터 대선배인 안혜경은 “인정”이라는 댓글로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가수 키썸은 “우리 언니 얼마나 멋진지 내가 제일 잘 알지. 항상 날씨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멘트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과거에도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기상캐스터라는 직업을 가볍게 다뤄 한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극 중 기상캐스터는 아나운서 시험에 낙방한 지원자들이 합격해 아나운서에 대한 동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또 기상캐스터 직무 외 여러 가지 잡다한 업무를 도맡아 하는 것으로 표현됐다.
하지만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다. 기상캐스터와 아나운서는 엄연히 다른 분야의 일을 하는 직업이다. 기상캐스터는 직접 기상청의 자료를 분석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전문직이며 소속도 다르다. 아나운서는 아나운서국의 소속, 기상캐스터는 보도국의 소속이다. 그렇기에 채용 과정도 다르다.
오랜 세월을 기상캐스터로 지내온 최윤정은 “몇몇 일부 기상캐스터가 아나운서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을 진 모르나 대부분의 기상캐스터들은 자기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