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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식 다 어디 갔냐?’ 노마스크로 떼창한 일본 페스티벌 상황

코로나로 난리난 일본
노마스크로 페스티벌 진행해
누리꾼들 비난 일색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현재, 수천 명이 야외 콘서트장에 모여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음주에 함성까지 지르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해 논란이 된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일본. 일본은 지난달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5,000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46명이 나오는 등 연일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축제를 진행한 이들에게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오늘은 코로나가 종식된 듯한 일본의 노마스크 콘서트 현장을 살펴보도록 하자.

지난달 31일 NHK와 교도통신 등은 28, 29일에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시에서 야외 음악 축제 ‘나미모노가타리(NAMIMONOGATARI)2021’이 열렸다고 전했다.

일본은 현재 야외 공연 시설 정원을 50%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 경우 ‘나미모노카타리’축제의 수용 인원은 5,000명이다.

하지만 축제 주최 측은 수용 인원에 3,000명 더 많은 8,000명을 입장시키는 등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

해당 축제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되고 있는 중이다.

업로드된 영상 속에는 수 천명의 인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서로 몸이 닿을 정도로 빽빽한 상태에서 환호성을 지르거나 음악에 맞춰 파도타기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한 해당 축제에 1인당 2잔이라는 제한이 있기는 했지만 축제를 즐기는 내내 음주를 판매하고 즐기는 관람객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듯하다.

논란을 의식한 듯 ‘오무라 히데아키’ 아이치현 지사는 방역 지침을 위반한 이번 행사가 “의료 종사자의 노력을 짓밟은 행위”라며 주최 업체에 항의문을 보냈다.

이에 주최 측은 “많은 폐와 근심을 끼친 것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며 행사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행사 주최 측은 행사장 내 마스크 착용, 그룹 간 거리 1m 유지, 공연 중 함성 금지 등을 가이드라인으로 내세웠으나 이를 지킨 관람객은 거의 없었다.

또한 영상 속에서 공연이 끝난 뒤 바닥에 밟히고 밟힌 쓰레기들의 흉한 모습이 그대로 비춰져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입원도 못 하고 집에서 사망하는 확진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감염 위험을 높이는 행사가 열린 것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은 실망감과 분노를 드러냈다.

일본의 한 음악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관객 수를 절반이나 줄이고 소리조차 내지 않고 있는데 이 주최 측은 음악 행사를 열 자격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일본 누리꾼들은 “긴급 사태 선언 아래 최악의 이벤트가 아이치현에서 개최됐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의료진과 많은 국민들이 코로나19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방역 지침을 무시한 행사가 열린 것을 보니 너무 허무하다”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또 한 누리꾼은 “이렇게 핍박한 상황에서 ‘나는 괜찮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아직도 이렇게 있다니 정말 한심하다”라며 “이런 사람들이 코로나에 걸리면 의료 종사자들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아도 된다는 법률을 만들면 좋겠다”라고 주장하며 분노 섞인 일침을 날렸다.

한편 일본은 현재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12일 일본 정부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가 7,213명으로 집계됐으며 사흘 연속 1만 명 미만을 맴돌았다.

누적 확진자는 164만 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1만 6,818명으로 늘었다.

일본 정부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덕분에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분석하며 올해 11월까지 2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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